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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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DAISY ( 데 이 지 맧)
날 짜 (Date): 1997년11월15일(토) 11시13분31초 ROK
제 목(Title): 오늘 출근 하기 까지...




 5시 45분... 오늘도 여느때와 같이 이 시간에 집을 나선다. 

가로등 불및 조차 짙은 안개에 숨어 버린 골목길을 지나가려니 순간적으로 온 몸에

소름이 끼친다.  

5시 55분...오늘은 573-1 번 버스가 먼저 도착.

강변역 까지 가는데 이 버스는 좀 돌아가긴 하지만...시계를 보니 그 정도의 여유는 

될 듯 싶어 얼른 버스에 오른다. 

6시 11분...당산행이 오는 방향의 계단을 오르면서 역사에 걸려있는 시계를 

올려본다.

6시 13분..."당산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 방송과는 달리 서울대 입구 

행이라는 푯말을 붙인 열차가 도착한다.  왠지 불안....

6시 25분...돌연 서울대 입구 행이 삼성행으로 바뀌었다는 방송...사당까지 가야 

하니깐 종합 운동장에서 미리 내린다.

6시 30분...역에 걸린 시계와 손목 시계만 계속 번갈아 봐도 전광판의 빨간불은 

들어올 생각도 안하고 이렇다 저렇다  방송 조차 나오지 않는다. 점점 불안해기 

시작... 

더 기다리다간 통근 버스 놓칠것 같아 택시타러 역을 나오는데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같은 실에 있는 분이 계신 것이다....이렇게 반가울 수가!!! 

6시 35분... 사당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벅찰거 같다시며 집에가서 차를 가지고 

가잔다.

택시를 잡아타고 가락동으로 출발.

6시 50분... 그 분은 차 키를 가지러 집으로 들어 가시고 난 잠시 기다리며 아파트 

단지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날은 밝았지만 아직 아파트 단지내에 사람들이 별로 

안 보인다. 

7시 00분... 라디오에서 7시를 알리자마자 아침 뉴스가 나온다. 처음 멘트가 2호선 

지하철 사고에 관해서였다. 역시 지하철에 사고가 났었군... 

7시 20분...수인 산업 도로를 달리는데 안개 때문에 50미터 앞 밖에 보이지 않는다.

작년에 본 안개속의 풍경이란 영화가 떠오른다. 논 밭에 낮게 떠있는 안개도 그렇게

개천가에 피어있는 물안개도 그렇고... 환상 그 자체다 . 물론 운전하는 분이야 

불편했겠지...:)

7시 25분...여행 스케치의 "산다는 것"은 이란 노래가 나온다. 

맞어...산다는게 다 그런거지 뭐...

7시 30분...드디어 연구소에 도착!!! 휴우~~~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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