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Csky (맑은하늘) 날 짜 (Date): 1997년07월26일(토) 21시03분01초 KDT 제 목(Title): 화장실 가끔씩 장기간의 휴식(?) 선언을 하고 직장을 그만두는 친구들을 제외하면 대학친구들을 포함한 내 동기들은 거의 대다수가 직업을 가지고 있다. 내가 아직 문교부의 혜택을 벗어나지 못했던 시절에 친구들은 모임의 주제로 자연스럽게 직장얘기를 꺼내곤 했는데, 아이들 말에 의하면 3개월안에 화장실서 우는 일이 없으면 비교적 성공한 직장생활이라고 했다 그 얘기를 들을때도 그랬고, 그 뒤에도 난 내가 그런 처지에 이르렀을 때엔 모 광고의 한장면처럼 옥상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 질렀지 좁아터진 화장실서, 그것도 남의 눈을 피하가면 그렇게 찔찔거리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내가 친구들의 바로 그 자리였던 곳에 서고 보니 다짐했던 그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깨닫는데는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일에 대한 어려움도 있겠지만, 여자이기때문에 달라지는 미묘한 상황들까지 ... 이젠 중년을 바라보는 한 건축가 아줌마가 남긴 글중에 여자 20대, 일을 좀 배울까 하면 겉돌려서 배움이 늦어지고 30대, 이제 일을 좀 배워서 좀 한다 싶으면 쏟아지는 헤드라이트에 싹이 죽고 40대, 겨우 이 관문들을 통과하면 이젠 여자란 이유로 쏟아지는 시기와 질투.... 이렇게 화창한 주말, 낙타구멍을 통과하기 위해 지금도 화장실서 울고 있을 파란싹들을 위하여...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