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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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styi (에스띠)
날 짜 (Date): 1996년10월15일(화) 21시23분39초 KST
제 목(Title): 오랫만에 성신보드에 문안 인사를 ...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성신 보드에 문안 인사 드립니다.


올해도 많이 저물어가고 있군요.

저로서는 올해처럼 일복 터진 때도 없었습니다.


Firewall 개발이다 .. 전시회다 .. PCS 벤치마크 참여다 ...

하지만 안될 것 같아 고심하던 일이 결과적으로
잘한 것으로 판정된 것을 보면서 그간의 고생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네요.

더불어 또다시 인내와 겸손을 배우게 됩니다. 참으로 
귀중한 체험이지요.

음...

애를 낳느라 고생한 여자가 다시는 안 낳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애 크는 재미에 그것을 잊어버리고
하나 둘 더 낳듯이 ...

나도 "다신 이런 일 하지 말아야지" 다짐하다가도
결과를 보면서 그 생각을 금세 잊어버리고 이 바닥을 
계속 헤매나 봅니다.

이제 일을 일단락 하면서 ... 그동안 내가 괴롭힌
팀원들을 어떻게 도닥거려 줄까 고민이 됩니다.


아까 올림픽 대로를 달려오다 보니까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한강은 쪽빛으로 가득한채 잔잔하게
흔들리던데 ...

요새 일때문에 늘 잠이 부족해 깊은 생각은 못해도 ...
예전에 보고 느꼈던 늦가을의 정취가 강하게 뇌리를
스쳐갑니다.


이젠 ... 주위를 돌아보고 .. 그동안 신경쓰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입장에 서고 싶군요.


음 ... 앞으로는 .. 정말 다시는 이렇게 일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회사를 바꾸든지 내가 바뀌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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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짜르트의 아름다움과 쇼팽의 경쾌함, 때론 베토벤의 장중함을  
     앤소니 벤츄라와 같은 그룹이 연주한 느낌으로 모니터의 오선지에     
        담아 감상하면서 나도 플룻의 선율로 참여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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