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DAISY ( 데 이 지 �) 날 짜 (Date): 1996년09월22일(일) 19시33분30초 KDT 제 목(Title): 오늘의 일기~ 일요일인 주말에 텅빈 연구실에 혼자 있는 시간 만큼 더딘 시간은 없는거 같다. 혼자 있으면 조용해서 모든지 더 잘 될거 같은데...그건 생각뿐이다. 2년 남짓한 시간을 북쩍 되는 이곳에 있다보니 아마도 그렇게 길들여 진것인지도.... 몸이 아파 집에 가야 겠다는 F양을 차마 끌고 학교로 올 수 없어 동대문역에서 빠이~ 하고 나 혼자 4호선을 타고 돈암동으로 왔다. 혹시 했는데...역시나 날 반겨주는 C양의 자취를 찾아 볼 수 없었다. g양도 고향에서 올라오신 부모님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나보다. 페이퍼를 보는데 어제 읽다가 만 일본은 없다2가 자꾸 눈앞에서 어른 거린다. 일본에서의 여성에 대한 지위에 격분하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바람때문에 창문과 부딪히는 블라인드 소리에 눈이 떠졌다. 마지막으로 본 시간이 6시 였는데...거의 한시간이나 책상에 엎드려 자다니... 어두운 하늘 저편으로 높이 솟은 불빛이 보인다. 남산타워임에 틀림없다. 그 옆으로는 방아 찧는 토끼가 들어 가 있기에는 아직 반이 모자란 반달이 선명하다. 작년 이맘때도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빌었을텐데....기억이 안난다. 아마도 이루어 진게 하나도 없어서 일부러 잊어버린건지도... 이번 추석에는 보름달을 보면서 열심히 소원을 빌어야 겠다. 독수리 5자매 모두 건강하고 가뿐하게 이 한해를 마무리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 네 장미가 그렇게 소중한건..... 네 장미를 위하여 잃어버린 시간 때문이야! >>> day's ey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