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terra (진설...) 날 짜 (Date): 1996년09월11일(수) 21시01분31초 KDT 제 목(Title): [검열반대]키즈는 역시 유명하다.. 잡지에도 여러번 나고 그랬지만 키즈는 역시 유명하다. 자유로운 표현공간을 표방하고 무료로 운영하기 시작한 그 처음부터 그랬지만 요즘들어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이 다시 한번 관심을 받고 있다. 이렇게 말하면 어디 잡지에라도 난줄 아시겠지만.. 그렇지는 않고.. 하이텔에 9/6일자로 키즈에도 검열바람이 불고 있다고 포스팅이 되었단다. 모르고 있었는데, 메일링리스트에 있던 사람들이 '아니 키즈에도 그래요?'라고 의아한 답장들을 보낸다. 그만큼 키즈는 자유로운 공간이었다. 결정권이 없는 sysop님께선 어쩔 수 없는 방침에 따라 실명제를 하고 주민등록번호 - 왜 필요한지 여전히 모르겠음 - 를 요구하고 계시지만, 이건 분명히 키즈라는 공간이 가져온 자유성에 위배되는 행위이다. 키즈의 개방성, 이제까지 가져온 표현의 자유성 등등 수많은 어려운 말로 장식할 수 있겠지만, 솔직히.. 아주 솔직히.. 실명과 주민등록번호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admin에 가보니 실명란이 생겼다. 다른 사람은 모른단다. 그런 내가 내 이름을 잊어버릴까봐 나만 보라고 만들어 놓은건가? 차라리 그 실명란은 없애고 이미 보내어진 실명들은 sysop님 - 물론 다른 누군가도 그 정보를 가지게 되겠지만 - 만 가지고 계셨음 좋겠다. admin란을 볼때마다 키즈에 불고 있는 검열바람이 새삼새삼 느껴지는게 맘에 안든다. 글의 삭제와 실명.. 주민등록번호 요구.. 어떤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느때고 제대로된 '자유'를 누려보지 못한 현실에서 '자유'를 갈망하는게 과욕은 아닐게다. 아직도 키즈는 통신인들의 관심의 대상이다. 조금이나마 아주 조금이나마 가상공간에서의 '자유'와 유사한게 존재하고 있어서. 그걸 유지하고 싶은건 나만의 과욕인가? --- 어디 아픔없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