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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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seagirl (예~~리)
날 짜 (Date): 1996년05월24일(금) 10시23분21초 KDT
제 목(Title): 삐삐...삐삐...삐삐...





재미있다... 삐삐로 하는 대화는... 

정해진 시간 안에...알짜 얘기만 하려니...긴장감도 있구... 전화기 붙들고 혼자서 

웃고, 심각한 표정도 짓고, 누웠다가 일어나기도 하고 할 상대방의 모습을 생각하는

것도 좋다...


어제는 피곤했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빨리 잠자리에 들었다...

12시 땡!!! 과 동시에 침대에 누워...씨네 21을 하늘 높이 쳐들고...읽어나갔다..

근데...'나 지금 피곤하구 졸린데...야!!! 넌 지금 졸립다니까~~~'

아무리 일러줘두...잠이 안오는거다...

참나 기가 막혀서...

어쩌겠나...목도 뻐근하구 해서...일어나 앉았지...

지금 이 시간에 깨어있을 사람들에게 삐삐나 쳐볼까 하다가...

괜히 오랜만의 휴식에 젖어 있을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까봐서...그만 두었다...


그러기를 한 시간...

1시가 되었는데 갑자기 웬 삐삐???

키키키~~~ 누구일까나??? 하면서...조용 조용 걸어나가 번호를 누르고...비밀번호

입력을 끝냈더니...'두 개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내가 분명히 12시에 삐삐 청소를

했는데...왜 두 개의 메시지일까?? 이거 집에서두 삐삐가 잘 안울리다니...

함서...들었지...

"음...또 나야...방금 전에 노래 잘 들었어??? 좋지??? 너두 좋아한다구 했쟎아..

... 주저리 주저리..."

다음 메시지 청취를 위하야...1번을 누르고, 흘러나오는 노래소리...

'이야~~~ 좋다!!!!!' '은행나무침대' 영화음악이었다...

웬지 처량맞게 들리기도 하구...청승맞게 들리기도 하지만...뭔가 마음이 평온해

지는 기분...

너무 좋아서...두 번을 연이어 다시 들은 다음...

친구의 삐삐 번호를 눌렀다..."나야~~ 나 아직 안잔다??? 너무나 자고 싶은데...

니가 이렇게 감동스런 삐삐를 쳐줄꺼라는걸 알았나봐~~~ ... 주저리 주저리 ..."


자!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연장 기능까지 이용하고 메시지 녹음이 끝나구나서...다시 자리에 누웠는데...

또 울린다..삐삐가..마치 예상이라도 했듯이...자연스럽게 일어나서...

이번엔 전화기를 들고...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으로 간다...어디??? 

한 밤중에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이라면 어디겠습니까???

히히히...

암튼....그렇게 서로 삐삐로 대화를 하기 시작하고...

왔다 갔다 하기를 여섯번이 넘어가고... 후후...재미있더라구요...

전화를 할까도 생각했지만...이런 대화도 흔치 않을꺼란 생각에...후후후...

그래서 2시까지... 2시가 좀 넘었던가??? 암튼 ..."인제 자구...낼 보자~~~" 

하구는 끝냈죠...


3시까지 친구에게 편지를 쓰고...

오랜만에 늦잠도 자고 싶었지만...대학원생들 시험 때문에 학교 나와야 하는 

(겨우...문 열어주러...) 사정때문에...7시에 눈을 뜨고...학교로 나왔죠...

친구가 언제 올 지는 모르겠지만...

피곤해서인지 렌즈 낀 눈이 거북해서 결국은 렌즈를 빼버렸지만...

그래두...기분은 좋네요...


날씨 좋은 석가탄신일날...


����걱정을 모두 벗어버리고서... 스마일...스마일...스마일....

                                 �˛-˛-˛-˛-˛-�



좋은 하루 되세요~~~

참!!! 글구요...혹시 서울 근교에서 하루 가뿐하게 놀 곳 알고계심 갈켜주세요...

아님...오늘 같은 하루 휴일...어떻게 보내면 잘 보냈다구 소문이 날까요???

히히히...... 누가 누가 휴일 잘 보냈나...... 내기 내기 해볼까요???

휴일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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