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seagirl (예~~리) 날 짜 (Date): 1996년04월02일(화) 09시26분04초 KST 제 목(Title): 학교 소식 -두번째 이야기- 얼마 전에 포레스트의 글로 학교 소식을 알려드렸었죠? 그리구 덧붙인 저의 글을 읽으셨다면 총학생회장과 정책국장, 그리고 과학생장들 몇몇이 지지단식을 시작했던 것을 아실거예요... 어제가 단식 8일째... ... 저녁 무렵에 지지단식 중이던 과학생장이 쓰러져...고대 병원 응급실을 찾았구... 영양주사와 함께 간단한 검사를 받고 오늘 아침 5시에 퇴원을 했어요... 그 친구는 원래 몸이 많이 약했었는데 사실 단식은 무리였지요... 아직 회복은 되지 않았지만... 다른 이상은 없는 것 같구요... 그 친구가 병원에 가고 몇 시간 뒤...총학생회장 친구도 병원에 갔는데... 더이상의 단식은 무리라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고...걱정이 되니까 영양주사 정도 한 번 맞고 단식을 풀 예정이었다구 합니다.. 그런데 8일간의 단식과 무리한 일정들... 지난 주 토요일에 있었던 과격한 집회 과정에서 몸에 이상이 생긴 것 같습니다... 현재 나온 결과로는 뇨에 세균이 있다는... 물론 자신의 몸을 지키지 못하면서 무리하게 단식을 진행했던 것도 잘못이라면 잘못일 수 있겠지만... 그렇게 생각하기 이전에 왜 그 친구들이 그렇게까지 할 수 밖에 없었는가도 한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건국대에서는 오늘 철야농성에 들어간다고 하고... 그외의 많은 학교에서도 끊임없는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선 자금 공개와 교육재정 확보 투쟁' 항상 눈엣 가시처럼 여기던 학생운동이� 얼마 안남은 총선에 미칠 영향을� 두려워한 그들은 항상 그랬듯이 학생운동을 잠재우겠다는 뻔한 수법으로 '노수석군의 사망'이라는 결과를 낳았으며 이로 인해...학생운동은 더욱 더 가열차게 진행될 것이라 합니다... 고 노수석군의 사망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지만... 직접적인 사인이 심장병이냐...구타에 의한 것이냐의 중요성을 떠나...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질높은 최루탄이나 지랄탄 등등 (UN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에서 살상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은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그것이 살인무기로 쓰여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의례적으로 대학생이라면 한 두번쯤 데모해보는 것은 대학생활의 경험이다라고 알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물론 이것은 옳은 관점은 아닙니다... 왜...대학생들이 데모를 하는지...학과 공부하기에도 버거운 현실에 사회문제까지 신경쓰는 이유가 무엇인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셨을 것입니다... 우리가 숨쉬고 있고 발딛고 있는 이 땅의 모순점들을 알아내고 그 모순을 극복하고 깨뜨려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그리고 우리는 청년이기에 청년으로서 참된 삶을 살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지요... 물론 나가서 싸우고 데모하는 것만이 바른 삶을 사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처지에 맞게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지요... 물론 이또한 정답은 아닐거예요...저의 생각일 뿐이지요... 아침부터 너무 딱딱한 이야기를 풀었네요... 죄송합니다... 그냥...병원에 누워있을 후배에게 작은 지지와 사랑을 보내면서... 여러분들의 따스한 관심이 그들에게는 커다란 힘이 될거라 믿으며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