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seagirl (혜수기) 날 짜 (Date): 1996년03월22일(금) 08시55분21초 KST 제 목(Title): 함께 생각해보고 싶어서... 좋은 아침이네요... 비가 오고 난 후의 상쾌함이 오늘따라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그 상쾌함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지금까지 잠자리에 계신 분들!!! 얼런 일어나세요!!! 후후후... 어제 올린 글에서 제가 노래를 좋아한다고 했었지요? 아직 안 읽으셨다구요? 잉~~~ 그럼 싫은데... (오늘 기분이 너무 좋아서...이해해주시기 바람) 노래를 좋아하는 만큼 영화를 좋아하는 저는 '씨네 21'을 구독하고 있지요. 물론 미리 고백하건데 아직까지는 영화를 고르거나 영화를 감상함에 있어서 자신있게 내 느낌을 얘기하거나 영화의 잘잘못이나 주제를 논할 정도는 절대로 아니라는 거예요...정말...그냥 좋아한다는 거지... 예전과는 다르게 영화를 좋아한다고 하면 무슨 마니아 정도 되는 줄 아시고 난처한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이렇게 솔직히 고백하는 거예요... BBS 영화보드의 글들을 읽을때면 항상 감탄의 감탄을 하며 나는 언제쯤 저렇게 영화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하며 부러움을 느끼구요... 왜이리 나는 사설이 길까? 반성중... 그럼...본론으로 들어가서... 어제 아침 출근길에 제45호 씨네 21호를 사들고 올라와서 항상 하던 대로 주~욱 훑어 보았지요...씨네 21만의 매력을 느끼면서 ... 그 때! 제 시선을 잡아끄는 페이지가 있었으니...이름하여 '추억 속 극장' 다른 잡지와는 다른 색다른 구성, 다양한 실험 정신 등이 느껴지는 씨네 21에서 이번 호에 소개하고 있는 '추억 속 극장'은 배창호 감독의 <러브 스토리> 편이었다... 모두들 알고 계시겠죠? (지금부터는 씨네 21의 기사 내용을 많이 도용하여 쓰겠으니...혹시나 씨네 21을 보신 분이 계시더라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배창호 감독의 첫 데이트...지금은 헐려버린 국제극장에서 짝사랑하던 여학생과 함께 본 영화가 바로 그 유명한 <러브스토리>였다... '에리히 시갈'원작의 <러브 스토리>. 70년대 젊은이의 가슴을 사로잡았던 영화 음악과 함께 "사랑이란 결코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에요"라는 문구로 더 유명한 영화...(사실 그 문구는 기억나지 않음...죄송!) 바로 여기에서 문제가 시작됩니다...제가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어하는 것... 글을 읽으면서...영화의 장면을 떠올리기 보다는 그 유명한 문구라는 "사랑이란 결코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에요"라는 말에서 나의 시선은 다시 한 번 멈추고...이내 끄덕끄덕 긍정의 표현을 하며 다음 줄로 넘어갔죠... 그러나 문제는 단순하게 끝나지 않았어요... 배창호 감독이 지금 열심히 촬영중인 영화 제목 역시 <러브 스토리> 그러니 자연스레 사람들로부터 에리히 시갈의 <러브 스토리>와 배창호 감독의 <러브 스토리>가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을 받았을 터인데... 배창호 감독이 말하기를 그것은 "사랑은 결코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에요"가 아니라 "사랑은 언제든지 미안하다라고 말하는 거에요�"라고.. 한참을 생각했다...과연 어떤 것이 진실일까하고... 물론 사랑이란 감정이 미안하다는 말을 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는 아니지만...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그리고 이렇게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어떠세요? 과연 사랑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걸까요? 아님...하지 않는 것일까요? 저는 배창호 감독의 "사랑? 미안 OK"론으로 생각이 바뀌었구요... 어때요? 한 번 생각해보고 싶지 않으세요? 지금 옆에 있는 친구와 함께...불꽃 튀는 논쟁을 시작해보심은 어떨런지... 글을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하자면... 미안하다는 말을 하던 안하던...사랑하며 삽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