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styi (이 승택) 날 짜 (Date): 1996년03월17일(일) 20시22분02초 KST 제 목(Title): 회사 자판기 커피.. 난 .. 소화기 계통의 질환을 당해본 적이 없어서 .. 전혀 이쪽으로는 걱정하지 않았다. 밤 11시에 "아.. 배고프군.." 하면서 저녁 먹은 만큼 다시 먹고 좀 있다 잠들어도 .. 아침에 아무렇지도 않았으니 말이다. 그런 나지만 .. 그래도 부러운 사람이 있다면 .. 회사 자판기 커피를 하루에 세잔, 네잔 마시고도 끄덕 없는 사람 (특히 얼굴 새까만 우리 차장님) 이다. 나는 위장이 이상하게 커피에는 약한 것 같기 때문이다. 과식이나 술 같은 거에는 안 그런데 .. 난, 커피 마시기 시작한게 대학 와서 처음이었는데.. 그래야 입사전까지 .. 고작 1주일에 한,두 잔 정도? 회사 와서 보면 .. 마땅히 마실게 없다.. 틈 나면 .. 휴게실 가서 .. 이야기할 때 .. 빈손으로 가기도 .. 좀 그렇고.. 그러다보니 이제 자판기 앞에 서면 습관이 붙었다. 1) 설탕 20%, 크림 20%, 순한맛 20%를 모두 누른다. 2) 밀크 커피를 선택한다. 3) 커피가 나오면 화장실로 간다. 4) 45%를 버린다. (이거 %가 중요함) 5) 다시 뜨거운 맹물 넣어 35% 정도를 채운다. 6) 자리로 돌아와 약간의 설탕을 추가로 탄다. 이렇게 되면 .. 같이 마시러 나간 사람도 1분 정도 기다리게 되는데 ... 그걸 본 동료들이 하는 말 .. "이 승택씨.. 지금 설탕물 마셔요?" -----------------------------------------------------------------o00o---- 모짜르트의 아름다움과 쇼팽의 경쾌함, 때론 베토벤의 장중함을 앤소니 벤츄라와 같은 그룹이 연주한 느낌으로 모니터의 오선지에 담아 감상하면서 나도 플룻의 선율로 참여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