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styi (이 승택) 날 짜 (Date): 1996년03월08일(금) 17시32분05초 KST 제 목(Title): 도매상가에서 돈 쓰기 예전에는 ... 뭔가 사려고 백화점에 가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다른 데에서 얼마든지 더 싸게 살 수 있는데 ... 복잡하고 비싸기만 그곳에서 뭘 산단 말인가? 특히 전자 제품은 더욱 그렇다. 거기 진열된 워크맨이나 기타 등등 .. 여러 제품은 적혀진 가격의 절반에 살 수 있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대신 살 때 어느 정도 알고 가야하기 때문에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 난 .. 늘 그렇게 생각해왔다. 최근에 .. 세일을 적절히 활용해서 옷을 잘 사면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 말고는... 몇일 전에 헤드폰을 하나 샀다. 사실, 이미 집에 있는 거가 5개나 되지만 ... 휴대용 중에 머리에 쓰고 다니는 게 망가졌기 때문에 고치려다 산 것이다. 다음날 기분 좋게 CDP를 들으면서 지하철을 탔는데 잘못해서 CDP를 떨어뜨렸다. 덕분에 CDP에서 헤드폰 잭이 빠져버렸다. 난, 혹시 CDP 망가지지 않았을까했는데 ... 그건 멀쩡했다. 오히려 헤드폰이 한쪽이 나오지 않는거다. 윽 ... 단 10분 들었을 뿐인데 ... 어제는 남대문에 가서 안경을 하나 맞췄다. 다른 사람들의 권고사항을 받아들여 좀 폼나는 안경을 샀는데 ... 사고 보니 그런대로 맘에 들었다. 너무 가늘어서 눈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 빼놓고. 지하철 타고 가다가 안경 위치좀 조정한답시고 약간 힘을 줬는데 .. 그냥 뚝 하고 앞쪽이 부러져버리는 거다. 황당~... 졸지에 안경은 두 조각이 되어버렸다. 으 .. 이것도 한 10분 썼나? 오늘 이 두가지를 다 바꾸었다. 나의 부주의라고 하기에는 그 제품들이 너무 약하다는 데 핑계를 대고 싶다. 결국 따져보니 백화점에서 산 것보다 더 비싸게 산 셈이 되었다. 시간 버리고 .. 돈 버리고 .. 흑흑 .. 이럴수가. 어떤게 가장 효과적인 걸까? 필요한게 생겨도 참았다가 백화점 세일 할 때 왕창 사버리는 거 ... 아니면 ... 동네 근처에서 (약간 비싸더라도) 편하게 사는 거 ... 그것도 아니면 ... 좀 멀고 힘들더라도 20% 정도 더 싸게 살 수 있는 도매점에 가서 사는 거 ... -----------------------------------------------------------------o00o---- 모짜르트의 아름다움과 쇼팽의 경쾌함, 때론 베토벤의 장중함을 앤소니 벤츄라와 같은 그룹이 연주한 느낌으로 모니터의 오선지에 담아 감상하면서 나도 플룻의 선율로 참여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