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pilu (^^ 삐루 ~~) 날 짜 (Date): 1996년01월23일(화) 13시27분59초 KST 제 목(Title): 심란함.. 토요일 오후 난 아주 심란했다. 그날도 키즈에 한번 들어갔는데, Season이란데가 있길래, 들어가서 글을 봤더니, 주말 오후를 즐겁게 보내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글을 썼더군.. 사실 난 그때까지는 피곤해서 전혀 심란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그 글들을 보니까 토요일 이라는게 느낌이 팍! 오는게, 갑자기 힘이 빠지고 나른해지면서, 우울해지기 시작했지... 그래도 몸은 피곤하니까 그냥 집으로 갔는데, 일요일을 그냥 보내기가 너무 아깝드라구.. 일요일이 선배 결혼식이었는데 거기에도 가기가 싫고, 놀러가고 싶었지. 그때 전화가 왔어.. 나랑 비슷한 기분을 하고 있는 친구가 영화보러 가자고 하드라... 결혼식가기싫다고 하면서 말이야...그래서 우리는 영화를 봤지. 그게 베이브야... 꼬마돼지... 정말 유쾌한 영화였어.... 영화평을 할만큼 느낌이 오는 영화는 아니었고, 오랫만에 본 그냥 즐거운 영화. 기분은 좋아졌는데, 아직 심란함은 가시지 않았다.... 선배는 나보고 '심란하다.. 심란하다... 심란하다...' 반복하면 나아질거라더군.... 뭘 하면 좋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