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Mercury (이 가 영) 날 짜 (Date): 1995년12월03일(일) 13시47분42초 KST 제 목(Title): To. guest(정윤) :) 정윤아, 잘 지내고 있니? 몇달 전에 봤을때, 많이 지쳐 보여서 마음이 좋지만은 않았는데. 그렇구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네가 찾고 준비하는 새로운 길이 뭔지는 모르지만, 먼저 다른길로 들어서 버린 내가 네게 하고 싶은 말은 말이지... 절대적으로 네가 하고싶은 일을 하길 바란다. 버젓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전공과 무관한 일들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별로 좋지 않은 생각을 했었고, 때로는 비웃기도 했었어. 어쨌거나 4년의 시간을 낭비했고, 다른 일로 또 다른 시간을 낭비하게 될거라고 생각했었어. 그치만 내가 나이를 좀 먹고 나 자신에 대해 가혹한 비평을 서슴없이 할수 있게되어 가면서 내가 얼마나 바보같았고 겸손하지 못했고 건방졌었는지 새삼 놀라곤 해. 어른들 말씀이 맞지?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은 다 틀려. 나름대로의 사는 방식이 있는거야. 무엇이 그른지, 옳은지 타인이 함부로 입에 올려서는 안되는거야. 이미 다 알고 있었다구? :) 그래. 나만 바보같았지 뭐. 바쁜 시간이지만, 봤으면 좋겠어. 행운이 늘 함께하길 바래. 안녕. * 뒤돌아 보면 나는 항상 이곳에 서 있었습니다. SungShin Women's Univ. Archi Lab. Lee Ka Young. kylee@cs.sungshin.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