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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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DAISY ()
날 짜 (Date): 1995년11월25일(토) 17시11분38초 KST
제 목(Title): 꿈을 찍는 사진관



어느새 어른이 되어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던 사람이 있었죠.
하루는 맑은 바람이라도 쐴까하여 장흥쯤에를 나갔겠죠?
한적한 숲길을 걷다 보니 종이 하나가 바람에 날리는 거예요.
줏어 들고 보니 이렇게 적혀 있겠죠. < 꿈을 찍는 사진관 >.
호기심에 약도를 보고 찾아갔더니 사진관이 있어야 할 곳에 나무 한 그루.
나무에는 이전된 사진관 약도가 붙어 있고, 거길 찾아 갔더니 또 이전 안내 약도.
이런 식으로 이 사람은 몇 번이나 되집에 간 거예요.
그러나 보니 어딘지도 모르는 깊은 산 속, 작은 사진관 하나 앞에 서 있겠죠.
사진관 안에는 하얀 종이 한 장 놓여진 침대가 있구요.
전철역에 잇는 3분 칼라 사진기처럼 뭐라고 뭐라고 안내문이 적혀 있구요.
이 사람은 시키는 대로 종이에 꿈의 내용을 쓰고 침대에 누웠더니 그람 스르르...
잠이 들었죠. '어린 날, 햇빛 쏟아지는 골목, 소곱친구 영이....'라고 쓰여진 종이를
손에 꼬옥 쥐구요. 눈을 떴을 때 이 사람 손에는 정말! 사진 한 장 쥐어져 있겠죠.
여러분, 어떤 사진 일까요?
그래요. 어린 날, 햇빛 쏟아지는 골목, 소꼽친구 영이가 예쁘게 웃고 있죠.
그런에 이 어린 영이 없에는 어른이 된 이 사람이, 제모습 그대로 서 있는 거예요.
아아 잠깐만요. 아직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어요.
어찌 되었거나 꿈을 찍은 사진 한 장 소중이 들여다 보던 이 사람은
꿈을 꾼거죠. 꿈을 찍는 사진관의 꿈. 그리고...
손에는 나뭇잎 하나 소중히 쥐어져 있었죠.

-강 소천의 <꿈을 찍는 사진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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