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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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styi (꿈..고감도�€)
날 짜 (Date): 1995년11월06일(월) 18시07분57초 KST
제 목(Title): 토익 660


이름을 어떻게 정하는가 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말
중요하다...

"토익 660"으로 제목을 달다보니 그런 생각이 얼핏 지나간다.
아마 책 제목으로 선택한다 해도 이왕이면 "토익 990"으로 해야
잘 팔릴거다...

또 갑자기 ... 휴렛패커드에서 나온 컬러프린터 HP660K가 떠오른다.
재작년인가 505K를 내놓고 보급형 컬러프린터 시대를 앞당기더니
올해초 660을 내놓고 얼마전에 850C를 발표했다.

그런데 이름이 왜 660에서 700대가 아닌 850으로 넘어갔을까?

각설하고 ...

어제 아침에 태어나서 3번째로 토익 시험을 쳤다. 1, 2차전때는 
요령이 없어 헤매거나 졸린 걸 참느라 고전했으나 .. 이번엔
별 준비를 안했어도 마음만 편하더라...

중학교 때부터 대학 나올 때까지 정말 누구 못지 않게 시험보면서
살아온 나였지만 이제 시험에 멀어지다 보니 2시간 동안 시험지
쳐다본 것만으로도 아직까지 목 뒤가 아픈 걸 느낀다.

집에 가면서 점수를 대강 계산해보니 700 넘기는 좀 힘들 것 같고
그저 660은 나올 것 같았다. 기준표에 보니까 겨우 의사 소통은
되는 수준이라고 하던데 ...

곰곰 생각해보니 .. 솔직히 황당한 느낌을 감출 수 없다.
객관식 시험(그나마 보기 3개짜리도 많은 ..) 1000점 만점에
2/3 맞히는 수준이라니 ...

머리 써야 하는 문제도 아니고 그저 평범해서 누구나 이해할
만한 말들의 연속인데도 .. 또  ..

그렇게 수많은 OMR 시험과 또 15년 가까이 해온 영어 공부의
결과가 그 수준이라 ... 한심한 노릇이다.


어쩌면 ... 나보다 점수가 안나온 사람들은 그런 말에
더 속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 그럴 필요는 없다.

어학이란 머리로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익숙해질 나름이다.

그들이 나만큼 영어에 익숙해지려 노력했다면 분명히 나보다
훨씬 더 나은 점수가 나왔을 거다..

다음에는 몇 점 맞아야지 ..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무
노력도 하고 싶지 않은 건 .. 그래봐야 ... 만족할 만큼
기쁠 건 하나 없다는 자조 때문이다.


그냥 .. 날씨 좋은 날 단풍 구경 못 간 거가 아쉬울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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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짜르트의 아름다움과 쇼팽의 경쾌함, 때론 베토벤의 장중함을  
     앤소니 벤츄라와 같은 그룹이 연주한 느낌으로 모니터의 오선지에     
        담아 감상하면서 나도 플룻의 선율로 참여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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