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Bmoon (최 문 정) 날 짜 (Date): 1995년10월10일(화) 23시55분44초 KST 제 목(Title): 정육점 아줌씨와 이불가게 아자씨 옷을 수선하러 시장에 갔다. 늘 그렇듯이 조금은 왁자한 분위기에서 궁시렁대는 소리가 전혀 이색적이다. 그런데, 조금 먼저 온 아주머니가 수선 집 아주머니와 뭔가를 속닥거리고 있었다. "뭘까?" 습관적인 궁금증때문에 그냥 슬그머니 귀를 열어 두었다. 누가 바람을 피웠는데, 조금 전까지 싸웠단다. 크크... 그게 세상 돌아가는 얘기인가? 남 얘기인듯 입방아를 고 있는데... 며칠이 지났다. 크크... 울 엄마께서 동네 사정에 그리 밝으신 편이 아니신데, 그런 말씀을 하셨다. 어디 정육점 아줌마와 거기서 조금 떨어진 이불 가게 아저씨와 바람이 났다고... 동네 사람들하고 수다를 떠시는(?) 편이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 난 것을 아주 한참 후에 아주 신기(?)하게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잠시 생각을 해보았다. 우람한 정육점 아주머니와 핸섬 또는 소프트한 아저씨와의 만남?? 크크.. 조금은 웃음이 났지만,, 돌 맞을라. 얘기인즉슨 이러하였다. 씨골에서 둘이 결혼을 하고 서울에 올라와 뼈 빠지게 일을 했단다. 어느세 살 만해 지니까 이제 로맨틱한 것을 찾았을까? 한 4년이 됐단다. ~O_O~ 난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이런 딜레마에 빠진다. 저것이 운명이었을까? 단지 자제력이 부족하였을까? 전자라면 제 짝을(?) 시기 부적절하게 잘못 만난 죄일 것이고, 후자라면 한태 맞아야 한다. 그저 흔한 아줌마 아저씨와의 그렇고 그렇고한 잠시 동안의 사랑이었다면... 그래도 후자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 볼 것은... 왜 그랬을까?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듯. 부부라는 것이 결혼하기 전까지의 심사숙고함에 종지부를 찍고, 그때부터는 편하기려고만 하는 것 같다. 존중해 주고, 이해해 주기 보다는. 그러면 인생이 무덤같이 될 지도 모른다. 섬뜩한 일이다. 크크... 차라리 그럴 바에는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멋드러지게 살던지, 각오를 하고 서로를 많이 사랑해 주어야 할 것 같다. 이런 저런 잡다한 생각들이 마구 스쳐가지만 여기가 뭐 럽&프렌드 보드도 아니고, 구차하고 장황하게 요점없는 얘기는 그만 해야 겠다. 크크크... 사랑에는 책임이, 책임에는 마음이!!! 바람이 불면 흘려 보내주고, 비가 오면 막아주는 그런 나무가 조오타. ** 난 비터문도, 블랙문도, 엉터리 문장 비문도, 비석의 비문도 아닌!!! 블루 문이라구요. 또 우울한 블루도 아닌 씨원한 블루~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