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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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styi (에스띠)
날 짜 (Date): 1995년10월01일(일) 23시45분24초 KDT
제 목(Title): 가을의 대성리 ...


이제 가을의 느낌이 다시 우리 모두를 감싼다.
생각에 잠기게 하고 ... 어딘지 약간의 우울함이 생기는 것을
부인하지 못하게 한다.

어제 대학생들의 MT 장소로 유명한 대성리에 갔다가 오늘 오후에
돌아왔다. 거의 9년 만에 처음 가본 그곳이지만 옛 정취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조금 변한 것은 포장된 도로와 그위에 줄지어 달리고 있는 차들 ...
민박하는 곳에서 학생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달려온 봉고 차들이랄까 ...

아 ... 아니다.

정말 변한 것은 ... 당시 내 주위에서 내가 부르는 노래 소리를 들어
주며 같이 걸어가던 과친구들이, 이제는 안보인다는 것을 느꼈다.

낮 햇살은 가을 답지 않게 따갑다. 그러나 맑은 공기와 시냇물이
우리를 들뜨게 한다. 한국, 우리 조국의 가을 모습은 이토록
정겹고 아름답다. 우리의 지친 심정을 어루만지며 지나간다.

대성리 역에 서있던 수십명의 대학생들 ... 그건 아마 우리들의
몇년전 모습이었겠지...

그들의 젊음과 발랄함이 신선하다. 꽃다운 아름다움이 보기에
즐겁다. 그런 젊음을 즐길 수 있는 그들이 좋게 보이는 만큼
그럴 수 없는 젊은이들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 많을 거라는 생각에
조금 답답하기도 했다.

이 가을엔, 이 멋드러진 풍경이 다 스러지기 전에, 토요일마다
서울을 벗어나고 싶다는 심정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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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짜르트의 아름다움과 쇼팽의 경쾌함, 때론 베토벤의 장중함을  
     앤소니 벤츄라와 같은 그룹이 연주한 느낌으로 모니터의 오선지에     
        담아 감상하면서 나도 플룻의 선율로 참여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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