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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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DAISY ( 데이지)
날 짜 (Date): 1995년08월29일(화) 17시48분39초 KDT
제 목(Title): 해방 50년 요절 복통 풍속사.



신문 사회면으로 본 해방 50년 요절복통 풍속사.

* 허영녀에 경고!   - 조선일보 1947/1/21

  삼가라 민족을 파는 여인들
  "1. 외인 자동차를 동승하는 여자 
   2. 껌을 씹으며 거리를 방황하는 여자
   3. 괴상한 두발 화장하는 여자."

   --> 다 좋은데 껌 씹는 여자까지 천박하다며 말소시켜야 한다니...
       요즘 신세대 여성들에게는 뒤로 자빠질 소리.

* 관광 '뻐스' 등장  - 조선일보 1949/7/29

  서울 명물 시내 관광 '뻐스'가 해방후 처음으로 대한여행사에 의해
  등장케 되었다. 서울역에서 떠나서 시내명소를 안내한다는데 관광비는
  안내비까지 한사람 앞에 60원이며 서울역앞 여행사사무소로 미리 신청
  하게 되어 있다. 
  운행코쓰 : 서울역 - 덕수궁 - 중앙청 - 독립박물관 - 종로 - 파고다공원
             - 창경원 - 성균관 - 국립과학원 - 남산 - 한강교 - 서울역
            (소요 약 4시간)

    --> 정말 대한민국 만세다. 갓 쓰고 흰 도포 자락 휘날리며 곰방대 빡빡

      피우고 팔자 걸음으로 휘적휘적 서울 구경하시는 촌로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야말로 시골 양반 처음타는 "뻐스" 놀이다. 서울 구경 한 번 하면 10박 
      10박 11일 동안 동네 자랑이 한창인 때였다.

* 무주무육일 전국적으로  - 조선일보 1950/3/5

   식량난과 농사짓는 소의 부족이 심각하여지는데 비추어 지난 2월 10일
   국무회의에서는 매주일 수요일 하루를 '무주무육일'로 정하여 3월1일
   부터는 수요일은 소 도살을 금함은 물론 우육 판매를 못하게 할 것을 통과...

   --> 그러나 풀뿌리와 나무겁질로 근근이 연명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던 이때,
       소고기를 먹는 사람이 얼마나 되었기에 국무회의 까지 열어 무육일을 공포
       하는 걸까, 수십억대 재산가가 어느날 천원짜리 한 장을 적선하고 
     부듯한 자기 만족을 갖는 것과 다를 바 없는것.    

 * 방탕 남녀에 경고!  - 조선일보 1952/3/30

  요즈음 서울에는 가공할 최악질의 제 5성병이 유행...이는 병균 불명의 성병
  으로서 한번 걸리기만 하면 불치의 종신병이 될 뿐만 아니라 내중에는 명태같이
  말라버려 죽게 되는 것이라 한다. 따라서 종래 성병의 특효약이라 하던 
  페니실린은 물론 맹독성의 살빈산 등도 아무런 효과를 볼수 없다 하여 이는 
  전부터 최악성의 질환이라 한다.

    --> 52년, 서울에 에이즈?

 * 먹고 살기 위해서 시작   - 동아일보 1955/10/20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써라.. 직업에 귀천이야 있으랴마는 마치 개모냥 이곳
  저곳 남이 버린 소위 '쓰레기' 속을 뒤져서 쓸만한 물품을 주워 '넝마도매'에 
  넘겨 그것으로 생업을 삼고 있는 넝마줍기는 요즈음 서울거리에 붓적 많이 눈에
  띄기 시작하여 지금 시내에도 수백명 실직자가 이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 커다란 
  광주리를 등에 걸머지고 쇠꼬챙이를 엽창삼아 수확을 올리는 쓰레기 사냥.
  깨어진 병, 종이, 쇠토막, 양은깨어진것, 유리판쪽, 뼈다귀...뒤적뒤적 쇠꼬치로
  쓰레기를 헤처가며 수획물을 찾노라면 간혹 별별것을 다 보게 된다. 하루에 보통
  3 ~ 4 광주리를 수집하는 데도 15관 내지 20관을 올리며 하루 수입을 3백환정도.
                                                     
  --> 넝마줍기가 하루 3백환을 번데 비해 한시간 서서 5백환 수입을 올리는 
      직업도 있었다. 바로 누드모델. 지금도 흔치 않은 이색 직업인 누드모델이
     있었다니...

 * 미친 개에 물려죽은 개장수    - 조선일보  1962/9/28

  여수시내 서교동에서 개장수를 하던 곽연호씨는 지난 22일 미친개에 물러 신음타
  24일 새벽 자기집에서 이상한 고함을 지르면서 절명. 그가 마지막 고함소리를 
  들은 사람들에 의하 '웡웡..' 하는 개울음소리와 같았다고 하는데... 시당국에서
   시내 일부지역에 미친개가 있으므로 개 놓아 기르기를 삼가고 예방주사를 
  놓으라고 경고했다.

  --> 칼로 흥한 사람 칼로 망하고 개로 흥한 사람 개로 망한다?

 * 커피 판 다방 마담 구속     - 경향신문 1963/1/14

  경찰은 시내 창동 135 '일신 다방' 마담 이정숙씨를 특정외래품 판매위반 협의로
  구속 송치했다. 이여인은 외래품인 '커피'를 팔다가 수차 관계기관으로 들켜 주의
   를 받을바 있으나 계속해서 커피를 판매해 왔다고 한다.

  --> UR 협상으로 우리 국민을 곧 미국 쌀까지 먹어야 할판. 그러나 30여년 전에
    커피가 외래품인데 팔았다며 그 죄로 다방 마담이 구속된 사건도 있었으니...

 * 어린 식모 린치로 절명  - 동아일보 1965/11/17

  나이어린 식모가 여주인의 '린치'로 숨졌다. 서울 서대문구 노고산동 손남석씨 집
  식모 김옥자(15)양이 손발과 얼굴등 전신 20여군데 부젖가락으로 지진듯한 심한 
  화상과 타박상을 입고 '세브란스' 병원 운반도중 숨졌다. 손씨의 부인 문희옥(27)
  여인은 평소 김양이 손버릇이 나쁘고 일을 잘못한다고 매질이 잦았다고 한다.
  지난 14일 문여인의 다이어 반지 1개가 없어지자 김양을 의심, 방문을 걸어 닫아
  걸고 빨래 방망이로 때리고 부젓가락으로 전신을 지지며 손과 다리를 송곳으로
  찔렀다는데 심한 상처를 입고 방치되었다가 17일 새벽 위독해지자 뒤늦게 병원에
   옮겨졌다. 문여인은 5년전 E여대 국문과를 졸업. 4년전 현 남편과 결혼, 
    3살짜리 딸이 있으며 이날 병원에서 김양이 죽자 도망하려다 병원 수위에게
    붙잡혔따.

  --> 야박한 세상에 태어나 어린 나이에 꽃도 피우지 못한재 한만 품고 이승을 등진
      15세 소녀에게 지금이라도 명복을 빌자. 그 옆에 노란 국화꽃 한 송이 바친다.

 * 연탄 삼복에 수요 쇄도  - 경향신문 1974/7/18

  연탄, 한여름에 이상수요 쇄도 ,겨울 파동 우려 월동용 확보하려고..

  --> 가스가 공급되면서 더 이상 이런 소동을 피울 염려는 없어졌다. 연탄 가스
      위험도 피할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웬 가스 폭발? 자전거 피하려다
      덤프 트럭에 깔린 꼴.

 * 공무원 외식금지   - 동아일보 1979/3/5

  최규하 국무총리는 범국민적 소비 절약운동과 관련 모든 공무원은 외식을 금하고
   대신 도시락이나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한편 퇴폐요식업소와 요정출입을 하지말도
  록 지시했다.

  --> 그러나 '각하'의 요정 정치만은 중단없는 전진. 결국 몇달뒤 궁정동에서 
      여대생과 밀회를 즐기다 총 맞아 죽었으니.

 * 울어라 색스폰아!     - 동아일보 1986/3/22

  21일 오후 5시경 동대문구 전농동 S 캬바레는 서울 형사와 일제 단속반이 들이닥치
   자 아수라장이 됐다. 20대 종업원이 단속반을 가로 막으며 시간을 버는 사이 홀
  안에서 춤을 추던 가정주부와 제비족등 1백50여멍은 한꺼번에 탈출(?)을 
시도하느라 홀안은 큰 혼잡을 빚었다.
  -->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가무를 즐겼다. 그러던것이 언제부터인가 '춤'하면
     칙칙한 분위기를 느끼게 됐다.

 * 억대 혼수 적다, 아내 구타 유산    - 한국일보  1990/5/8

  동부 경찰서는 1억 2천여만원 상당의 혼수감이 적다며 아내를 구타, 유산케한 
  국립 정신병원 정신과 수련의 김광진씨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의하면 김씨는 지난해 10월 김모씨와 혼인하면서 아내가 현금
  3천만원과 아파트 전세보증금 3천 9백만원, 시어머니 밍크코트 등 1억 2천여만원
  어치의 혼수품을 가져왔으나 친정에서 온 폐물이 적었다며 주먹으로 폭행하는등
  상습적이었다는 것이다.

 --> 90년대 들어와 드디어 억대 혼수 시대 개막. 영화 '쉰들러 리스트' 보다 앞서
     '시어머니의 리스크'가 장안의 보석상과 가구점을 강타.

 * 미 보컬 '뉴키즈' 공연장서 사고    - 조선일보  1992/2/18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미국 5인조 남성 보컬 뉴키즈 온더 블록의 
  내한 공연도중 청중들이 한꺼번에 몰려 들면서 1백여명이 깔려 부상당하고 1명이
  뇌사 상태에 빠졌다. 
 * 쇠고랑 찬 오렌지족     - 조선일보 1993/1/30

  서울지검 강력부는 이른바 '오렌지족 5명을 구속했다. 상습적으로 히로뽕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 대부분은 8학군 출신으로 병역까지 면제받은 고졸 
  무직자들. 일들 오렌지족들은 하루 저녁에 1백만원 이상 쓸때도 종종 있으며 한달
  용돈이 3백 ~ 4백만원정도 된다 한다. 이들의 주요 활동 무대는 서울 강남의 
  W,R등 특급호텔이라고..

  --> 잇단 대형 사고화 함께 'GNP 증가병'에 걸린 한국 자본주의가 낳은 쌍둥이
      기형아 '오렌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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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월간 말지 8월호에서 발췌한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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