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djkim (김 대 중) 날 짜 (Date): 1995년06월02일(금) 10시16분59초 KDT 제 목(Title): 책상정리2 제 책상두 항상 뭔가 널려 있어요.. 책꼬지 두개, 터미날 한대, 그리고 바로앞에 키보드가 누워있고 .. 남은 공간에는 내가 보고 난 책이랑 종이들이 그냥 쌓여 있지요.. 지금 보니 몇달전 꺼내 놓은 책이 맨 아래 깔려 있군요.. 그래도 데이지는 가끔씩 정리를 해놓는 것 같은데 난 그런 생각도 별로 해본적이 없네 흠.. 왜일까?.. 오늘은 별걸 다 생각하네.. 우선은 책꼬지가 꽉차서 넣을 때가 마땅치 않은 이유도 있구.. 원래 내가 그런 정리하는 습관이 별로 없는 거 같기두 하구.. 매일 늘어 놓을 줄만 알았지.. 책을 제자리에 정리해 놓으면 일단 보기가 좋고 그래서 자기도 정리되어 보이고 뭔가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느낌도 오고 다시 신나게 늘어 놓을 수 있으니까..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듯이 말야.. 흠.. 무엇보다도 깨끗하게 정리된 책상앞에 있으면 그로인해 자신이 정리되고 산뜻한 기분으로 새일을 할수 있다는 게 좋은 거겠지 과거를 깨끗이 정리하여 다시는 뒤돌아 볼 필요 없도록 하는 거.. 그거 좋은 거지 .. 원래 사람은 환경의 영향를 많이 받으니까.. 그런 환경 아래 착각도 많이 하구 사니까.. 난 가끔 그런 생각을 하는데.. 과연 내가 얼마만큼 나 스스로 살고 있는가 하고 말야.. 내가 오늘 이렇게 산거는 내가 그렇게 살기 위해서 산건지.. 아니면 어쩔수 없는 환경에서 기껏해야 선택이라는 것만 반목한것이 아닌지.. 암튼.. 근데 정리안된 내 책상과 내가 무슨 관계가 있는 거지? 그냥 나의 습관이 쌓여 만들어낸거 아니감? 이런 내 책상에서도 난 하루하루 잘만 버텨내고 있으니.. 정신 없이 꽤 많이 두드려 댄거 같다... 그만 해야지... 이러다 나를 다 들켜버리면 .... 음 그럼 안되지.. 다시는 남 학교 보드 가서 이런 유혹 느끼면 안되는 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