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Alpheus (전 형 조) 날 짜 (Date): 1995년03월29일(수) 22시15분12초 KST 제 목(Title):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이왕 글 올릴려고 작정한거 두개만 더 올리죠.. 이번 글은 아마 많이들 아실거고.. 다음의 "Letter from a friend.."는 잘 모르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시이작~~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의 하나처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서둘러 고독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기다림으로 채워간다는 것입니다 비어 있어야 비로소 가득해지는 사랑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몸 한 쪽이 허물어지는 것과 같아 골짝을 빠지는 산울음소리로 평생을 떠돌고도 싶읍니다 그러나 사랑을 흙에 묻고 돌아보는 이 땅 위에 그림자 하나 남지 않고 말았을 때 바람 한 줄기로 깨닫는 것이 있읍니다 이 세상 사는 동안 모두 크고 작은 사랑의 아픔으로 절망하고 뉘우치고 원망하고 돌아서지만 사랑은 다시 믿음 다시 참음 다시 기다림 다시 비워두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찢긴 가슴은 사랑이 아니고는 아물지 않지만 사랑으로 잃은 것들은 사랑이 아니고는 찾아지지 않지만 사랑으로 떠나간 것들은 사랑이 아니고는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비우지 않고 어떻게 우리가 큰 사랑의 그 속에 들 수 있읍니까 한 개의 희고 깨끗한 그릇으로 비어 있지 않고야 어떻게 거듭거듭 가득 채울 수 있읍니까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다시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 도 종환 님의 시집 <접시꽃 당신>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