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rsource (윤자원) 날 짜 (Date): 1995년01월11일(수) 23시09분53초 KST 제 목(Title): [re]손짓사랑에 대한 질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강대학교 `손짓사랑' 의 회원인 rsource라고 합니다. 단기반 홍보차 이 보드에도 들어 오게 되었고, 손짓사랑에 대한 글을 읽었읍니다. 근데 여기에 제가 답을 해도 좋을지 의문이 생기는 군요. 하지만 질문이 공교롭게도 제 글 다음에 있으므로, 또 `손짓사랑' 의 일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바 몇 자 적고자 합니다. 저희 학교 `손짓사랑' 은 역사가 깊은 편은 아닙니다. 뜻있는 선배님들 이 힘을 모아 동아리를 만드셨고, 지금은 잘 굴러가는(?) 동아리로 자리 잡은 상태라고 볼 수 있지요. 저희가 수화를 배우는 목적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장애인에게 조금이 라도 가까이 다가서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인천 부평에 있는 성동원이라는 청각장애아동 기숙학교에 일주일에 세 번씩 자원 활동을 나가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성동종합복지관이라는 곳에도 활동을 나갈 예정입니다. 또, 단 기반이나 기초반을 통해 비장애인에게 수화를 홍보하고 그것을 통해 장애인 에 대한 편견이나 거리감을 좁히려는 노력도 하고 있읍니다. 수화를 과시하는 것은 아닌가 하셨는데, 그 점은 저희도 많이 생각하는 문 제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일단 수화를 배우면 첨엔 자랑하고픈 맘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나중엔 수화가 한글만큼이나 소중하게 느껴져서 수화를 사 용할 때 더 조심스럽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저희는 수화공연(특히 소화 노래) 때마다 다시 한번 고민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읍니다. 쓰다 보니 말이 자꾸 요상해 지는 군요. 만족시켜드릴 정도의 답이 아니었 던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만약 더 알고 싶으시다면 단기반에 오시는 것도 좋 고, 여의치 않으시다면 mail 보내주세요. 아는 한 성실히 답변해 드리겠읍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언제 다시 이 곳을 방문 할 지 모르지만 그 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