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styi (에스띠) 날 짜 (Date): 1995년01월07일(토) 21시13분31초 KST 제 목(Title): 이 인화의 '영원한 제국' 한 친구로부터 책을 선물 받아 이렇게 열심히 잃어보기는 ... 처음이다.... 나와 캠퍼스를 같이 누비고 다녔을 동창이 쓴 글이라서 그런지 ... 색다른 호감이 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혀를 내두를 것은 .. 어찌 이런 달필의 소설을 대할 수 있을까 하는 느낌에서이다. 해외 유수 석학이나 작가가 지은 명작만이 볼 만하다 고 느껴왔던 내게 아주 신선한 충격이다. 과거 .. 생일 선물로 '동냥그릇'이라는 책을 받고 딴에 열심히 읽었으나 반을 채 넘지 못하고 덮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이건 그런 류의 글과는 아주 다르다. 아 아 ... 우리 나라 .. 조선이 영,정조 시대에 세계에서 앞서나가는 최선진국중의 하나였다니 ... 역사라고 해야 고교 시절 관심을 두고 배운 국사 밖에 없는 나로서는 그것을 헤아릴 여력이 없다. 노론의 지지를 업고 ... 독으로 시해된 경종의 뒤를 이어 영조가 즉위하고 ... 이에 따라 영조는 노론의 손아귀를 제대로 벗어나지 못한다. 이를 안 총명한 세자는 공공연히 노론을 공격하지만 ... 결국 음모에 휘말려 뒤주에 갇힌 뒤 6일만에 죽는 운명에 이르는 것을 우리는 익히 들어 알고 있다. 그 사도 세자의 아들 ... 정조. 그는 대단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서학과 만민 평등 이라는 사상에 개방적이며 .. 모략과 무술, 의술에 능하며 심지어 권모술수도 중신들을 능가한다. 조선은 영정조때 가장 탄탄하고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다. 그러나 정조 또한 48세라는 젊은 나이로 급서하고 이후로 당쟁의 회오리에 빠져든 조정은 피폐를 거듭해 ... 동학의 난을 비롯한 각종 화를 입더니 ... 결국 일제에 넘어가게 된다. 여기서 필자는 정조가 독살되었다는 것을 강하게 암시 하고 있다. '영원한 제국' ....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o00o---- 모짜르트의 아름다움과 쇼팽의 경쾌함, 때론 베토벤의 장중함을 앤소니 벤츄라와 같은 그룹이 연주한 느낌으로 모니터의 오선지에 담아 감상하면서 나도 플룻의 선율로 참여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