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styi (에스띠) 날 짜 (Date): 1995년01월01일(일) 01시33분33초 KST 제 목(Title): 쪼다처럼 사는 인생 이제 을해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90년대의 절반이 지나가버린 것이다. 제야의 종소리나 들어볼까 종각쪽으로 달려가보았는데 이미 경찰들이 제지를 하고 있어서 기분만 망치고 다시 돌아왔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불안하고 암울한 94년을 보낸 것 같다. 아무리 외국 언론에서 우리의 시위 장면을 폭력적으로 표현했어도 정작 우리들은 아무런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살았는데 ... 어느새 인가부터 세상을 먼저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고 또 그에 따른 불안감을 지울 수가 없다. 95년 ... 이제 남은 5년의 90년대 ... 그렇다. 이제 정확히 5년을 보내면 대망의 2000년 1월 1일 새벽이 밝아온다. 중학교때 노스트러데이머스가 남긴 예언서를 읽으면서 1999년 으로 인류 역사는 끝나고마는가 하는 생각을 가졌던 적이 있다. 그때 1999년에 처자는 어떻게 대피시켜야할까 하는 궁리를 [B하던 내게 정부가 발표한 계획서내에 2002년이라는 수치가 있었던 것을 보고 아주 놀랐던 기억이 난다. 어느 누구든지 막연해보이는 장래 문제로 고민한다.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무엇을 할 것인가? 어느 날 라디오를 듣다가 방송이 시작하면서 한 DJ가 하는 말 "여러분들은 어떻게 살고 싶으십니까? 부유하고 명예를 갖추고 떵떵거리며 살고 싶으십니까? 저는 말입니다. 쪼다처럼 살고 싶습니다." 아니 쪼다라니 ... 방송중에 그런 단어를 써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DJ 말은 ... "여기서 쪼다라는 것은 쪼금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을 의미 합니다"라고 했다. 사람들이 하나의 고정 관념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 자기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는 것이다. 눈이 와서 차를 가지고 나가기 어려울 때 오랫만에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수단을 타면서 편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 하고 남들은 모두 나이 먹는 것을 싫어하는데 조금 다르게 생각해서 나이 들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에 어떤 것이 있는 직 즐겁게 생각하고 ... 어려운 일, 귀찮은 일, 보기 싫은 일 등이 닥쳐도 보통 사람들의 느낌 그대로 가겨가기 보다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의도에서 그것의 유익한 면을 부각시 켜 스트레스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다. 참으로 사람에게는 생각이 문제다라는 이야기가 옳다.생각하는 바에 따라 그의 인생 스타일이 아주 많이 좌우된다 는 것이다. 미국에서 사람을 3개의 집단으로 나누어 실험했는데 한 집단 A에는 보스니아 전쟁이나 병과 같은 암울한 이야기를 계속 들려주고 집단 B에게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전해주면 집단 C에게는 복권 당첨이나 행운을 얻게 되는 이야기를 해준 결과 3집단은 상당히 서로 다른 사회적 가치관과 심성을 소유하게 되 더라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현상이 우리의 모든 것을 좌우하 는 것 같지만 따지고 들어가보면 마음의 문제가 더 크다는 것을 쉽게 발견한다. 정말 쪼다처럼 사는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 부정적인 일에 대해서 발전의 기회로 삼고 또 그가운데 기쁜 구석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의 인생은 활짝 피어날 것이다. 오늘 오후엔 누구의 권유에 의해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라는 영화를 보았다. 미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기에 기대를 많이 하고 보러 간 것이다. 글쎄, 그래서일까? 영화가 필요이상으로 잔인하고 또 싱겁다는 느낌을 받았다. 별로 보고자 애를 쓸만한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이렇게 사람마다 기대하고, 찾는 즐거움이 다르다... 이것도 생각의 문제일 것이다. 나도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늘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을해년 새해를 열면서부터 내 스스로 변한다면 그 얼마나 기쁠까? 을 들었다. -----------------------------------------------------------------o00o---- 모짜르트의 아름다움과 쇼팽의 경쾌함, 때론 베토벤의 장중함을 앤소니 벤츄라와 같은 그룹이 연주한 느낌으로 모니터의 오선지에 담아 감상하면서 나도 플룻의 선율로 참여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