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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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avella (지윤미)
날 짜 (Date): 1994년12월15일(목) 00시51분09초 KST
제 목(Title): [아찌와 새둥지]



울 학교에 들어서서 사범데를 지나 자연대로 오는 길엔
커다란 나무가 하나 있다.
그 나무가 느티나무인지 혹은 상수리 나무인지 그건 알 수가 없지만.
가을이면 단풍이 곱게 들고 봄이면..하늘색에 맞춰 연두빛 물을 
올리는 아름다운 나무인데....
어느해 가을인가 학교 아찌들이 겨울 단장을 돕느라 가지치기를 
하는 걸 보았다..
그 나무에는 둥지를 틀고 얼마 되지 않아 새끼를 낳은 어미새와 그 가족이 살고 
있었는데...(어케 아냐구요?...그야...병아리 같은 소리가 들렸으니까)

그날 오후 내가 그 나무 앞을 지나다가 본 것은 ...
새둥지에 걸린 자르다가 만 나무가지였다...

아마도...새 일가족을 본 아찌가 차마 가지를 빼지 못하고 남겨둔 채로 

지금도 그 나무에는 벌써 일년이 넘었음에두 불구하고 아찌가 남겨둔 가지가 
그대로 둥지에 걸린채� 남아있다...

세상이 흉흉해졌다고..집밖에 나가기가 무섭다고...
신문에는 연일..살인사건이 오르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에 산타를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건..
아마도..새둥지에 걸린 아저씨의 그런 작은 다스함이 아닐까?
.....
...                 아벨라의 중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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