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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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styi (에스띠)
날 짜 (Date): 1994년11월27일(일) 22시50분58초 KST
제 목(Title): 남자에 대해 막연히 반감을 갖는 여자


남자나 여자가 모두 사회의 구성원이고 ..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살아가야
함은 부인할 수 없는데도 ... 어떤 경우 서로에 대해 막연한 적대감을
갖고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것은 주로 성장기에 어떤 계기를 통해 이성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갖게 된 것이라고 하는데, 주로 남자쪽보다 여자쪽에서 나타난다고
들었다.

난,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그러한 입장에 취한 사람들의 솔직한 심정을
들어볼 기회가 많았는데 ... 거기에는 "아버지"에 대한 문제가 참으로
많았다. 폭력을 휘두르고, 가사에 무관심하며 가족을 괴롭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난, 그걸 보면서 우리나라의 아버지들이 얼마나 잘못하고 있으며 깊이
회개해야하는지 알 수 있었다. 또한 나는 결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도 되었다.

드물기는 하지만 이러한 류의 이유로 인해, 여자가 모든 남자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예를 접하기도 한다. 지난 번에 서울대 교수의
조교 성희롱 사건에 대한 시민의 반응에서도 그랬다. 한 30대 후반의
미혼의 여자는 원고 승소 판결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고 흥분했다.

너무 격앙된 조로 남자 전체를 몰아서 비난하기에 사회자도 나중에
어쩔줄 몰라했다.

그런데 .. 그런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강한 반감때문인지 시집도
안가고 (남자들이 흔히 말하는) 여성다움을 멀리하고 산다는 것이다.

그럴때는 .. 그들에 대해 반감도 생기지만 딱한 생각도 든다.
그들 스스로는 자기 자신을 지키려는 수고에 힘을 쏟을 뿐 ... 자기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현실을 바꾸려하지는 않는다. 단지 말을 하는
것에서 끝날 뿐. 아마도 그건 남자들이 동조해주지 않아서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결국은 그런 분위기의 사회를 비난하면서도 포기하는
심정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그것을 가만 생각해보면 어찌 연민의
느낌이 안 들 수 있는가?


무엇이 옳을까? 과연 작금의 현실이 그렇게 잘못되어가고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없고 혼자 가슴아프게 살아가야 한다면 ... 정말 그럴 정도라면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음 ...

참으로 ... 미워하는 심정은 ... 실락원 이래 인류가 가져온
해묵은 느낌인 것 같다.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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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짜르트의 아름다움과 쇼팽의 경쾌함, 때론 베토벤의 장중함을  
     앤소니 벤츄라와 같은 그룹이 연주한 느낌으로 모니터의 오선지에     
        담아 감상하면서 나도 플룻의 선율로 참여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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