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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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Rainme (긴머리소년D)
날 짜 (Date): 1994년11월19일(토) 03시19분17초 KST
제 목(Title): 강력해진 성신여대 ! OoO



성신여대에 전산화된 새로운 건물이 생긴것을 

축하하기위해 어제 삐버드님을 만났다.

약속시간보다 약간 늦게 나오신 삐버드님은 무척 미안하신가보다.

   "죄송해요... 애들이 강의가 끝났는데도 자꾸 질문을 해서요...."

   "하하하... 교수라는 직업이 원래 그렇치 않읍니까...."


삐버드님은 날 성신여대안으로 안내했다.

이 학교를 방문한지도 어언 10년이 다 되어간다.

새로 생긴 전산원건물 앞에는 삐버드님의 동상이 서있었다.

왼손에는 키보드를 들고.... 오른손에는 성경책을 드신채...

하늘을 다소곳이 바라보고있는 그 모습에 난 눈물을 참을수없었다.

그 동상은 노벨 컴퓨터상을 타신 삐버드님을 기리기 위한 동상이었다.

   "드디어....소원을 이루셨군요....."

삐버드님은 수줍게 웃으시며......전산원 건물 안으로 날 안내했다.

오옷! 이럴수가...난 놀라움을 참을수가 없었다... 

1층 로비에는 약 100 대의 500MHZ 팬티엄들이 30인치 모니터들과 함께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컴앞에는 신입생으로 보이는듯한 여학생들이 옹기종기 앉아 

키즈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젠 키즈도 전용 터미널 프로그램의 배포와 더불어 서버도 수퍼 컴퓨터이며

화이버압틱스 네트워크를 사용하기때문에 랙이 사라진지도 이미 오래다.

시삽도 인공지능 시삽으로 대체되어 (죄송합니당 시삽님. 용서해주시와요. 히힛)

제목만 있는 어노니머스 보드에 귀여운 장난들을 알아서 삭제하고, 

최근 국제적 문제로 대두되는 비비에스 깡패들을 자동으로 로그아웃시키기때문에,

깨끗하고 사랑이 가득찬 사이버 스패이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키즈가 미국에 캄퓨설브를 인수한지도 어언 5년이 흘러가는 이때....

얘전의 그 어설픈 키즈의 옛모습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맨날 랙때문에(그리고 엉망인 한타실력 포함) 챗방에서도 뒷북만 치던....

나에 모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후훗, 한타 500 을 치는 내가 그럴때도 있었다니...

이제 보이스 래커그나이징 시스템으로 타입을 하지않아도 되는 

키즈의 챗방은 오타와 뒷북을 찾아볼수 없다...

아.... 그리운 옛날이여....

이렇게 내가 말하면 99학번 신입생들이 비웃겠지.....

그들은 옛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모른다....오타에 가득찬 나에 따뜻한 채팅방을....


2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간 난 삐버드님의 설명에 

또한번 놀라지 않을수없었다... OoO

   "전산과 학생 한명당 수퍼 컴퓨터 한대꼴로 배당되어있어요.
    요즘은 숙제들이 다 무지막지한 넘버크런칭을 요구하잖아요..
    그래서 요번에 좀 무리シ어요. 호호호"

삐버드님의 설명에 의하면 새로생긴 이 전산실의 총 계산능력은

태양계안의 모든 원자들에 상호작용을 리얼타임으로 시뮬레잇 할수있다고 한다.

난 무척 쫄앗지만 내 학교에 명예를 생각해서 한번 튕겨야만했다.

   "음.... 저희 학교는 아직 분자수준밖에 시뮬레잇 못하는데 대단하군요...
    물론 요번에 새로 들여오는 컴퓨터들이 도착하면 
    원자수준은 개뿐하지만요 ...   "

20000평 부지에 30층이넘는 건물안 구경이 끝난것은 다섯시간후였다. 

삐버드님과 난 전통찻집에서 녹차를 마신후 

다가오는 노밸상 시상식에서 만날것을 약속한후 아쉬움을 남기고 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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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     성신여대에 새로 전산화된 건물이 생긴다니, 축하드려요.

            크크크... 이사하실때 힘드실것 생각하니 넘 즐겁다!  -_-


이사짐 도와주실분은 과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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