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DoHKim (김 도 형) 날 짜 (Date): 1994년10월21일(금) 18시00분14초 KST 제 목(Title): 음대 94 정기연주회를 보고(2) 음악이 유일한 취미라고 생각하는 것을 고려하면 우습게도, 제대로 형식을 갖춘 음악회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참석했습니다(그래서 조금 흥분했기 때문에 이렇게 KIDS에 처음으로 글을 다 쓰게 되었습니다. 요즘 성신여대 보드가 상당히 썰렁한 것 같기도 하고요). 양재역에 내려서 서초구민회관 앞에서 814번을 탔는데, 시간에 쫓기는 바람에 번호만 보고는 덜렁 타고나서 운전기사에게 물어 보니까 청색인 그 차가 아니라 적색을 탔어야 했다고 했습니다. 뭐 그래도 걷는 거리가 200미터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하기에 그냥 그것을 타고 갔습니다. 내리라는 곳에서 내리니까(저 말고도 그렇게 잘못 탄 사람이 몇 명 있더군요. :) ) 7시 25분 쯤이었습니다. 걷기 시작했는데(저는 걷는 일은 좋아도 하고 또 곧잘 걷는 편이거든요) 200미터가 아니라 한 500미터는 되는 것 같더군요. 숨이 좀 거칠어진 채 연주회장으로 들어서니 7시 31분 쯤이었습니다. 첫 연주회 참석부터 지각이구나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아직 지휘자(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서현석교수)는 무대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교향악단원들이 튜닝을 하고 있더군요. 제가 앉아서 숨을 가다듬고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고 있었습니다. 하긴 나중에 연주가 시작되고 난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들어 왔으니까 저 정도의 지각은 양반이더군요. /* *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다른 연주회도 이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최소한 5분이나 10분 전에는 연주회장에 들어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