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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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mychung (미충)
날 짜 (Date): 1994년08월31일(수) 19시27분33초 KDT
제 목(Title): 여행 보고서



에고 힘들당....잉....
잘 놀다 와서 이게 뭔 꼴인지...내참....
그래두 갔다 온 보고는 해야겠죠??
난 선발대루 갔으니....출발 부터 하죠...:)

우린(5명) 선발대로 아침 7시 반에 개봉역에서 만나기루 했다.
에구 이를 어째 우리 엄마두 아빠랑 여행을 가시는 바람에
날 깨워줄 사람이 없는데...
우리 새언니는 나보다 아침잠이 더 많으니 기대를 하면 안되겠구...
할 수 없다 믿을 곳은 단하나......
이런 각오를 하고 난 뜬눈으로 밤을 새우기로 했다..
그러나 역시 잠을 이길 수는 없었나부다...
난 아침에 늦게 일어나 부랴부랴 짐을 싸구....집을 나섰다...
아침두 못먹구..아구 배고파...
개봉역에 도착하니 7시 40분이 넘어 있었다...
희정이와 을윤이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출발....(으..겨우 살았다..)

부두에 도착하니 희정이가 갔다온 승봉도로 출발하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우리의 목표는 덕적도...배 시간을 알아보니...9시 30분 배는
그 이름도 유명한 파라다이스호..일명 쾌속정이란다...
그래서  할 수 없이 11시 배를 타기루 했다.....비싸니까...
나중에 문정이 한테 들으니까 쾌속여객선보다 그냥 여객선이
더 재밌다고 했다......갑판에서 놀수 있으니까... :)

11시가 되기를 기다리며 김밥을 먹었다...
희정이와 경란이는 표를  산다 어쩐다 하며 뛰어 다니고...
선옥이와 나는 일회용 카메라 사고...
드디어 11시 ....출발....이야호!!!

좋은 자리를 맡는다고 희정이가 막 배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래서 갑판의 가운데에 자리를 깔고 않았다...
배안을 둘러보니...좌석이 아니라...방처럼 해 놓았다...
갑판이 씨원하고 좋았다..역시 경험이 중요하다더니...
배를 타면 멀미를 한다고 하던데..우린 다 씩씩했다.....
시원하고 상쾌한 바다바람과 부서지는 파도....그리고 멀어져가는 인천연안부두...

을윤이가 심심하다고 TV 저널을 샀다...
아마 고기에 차인표가 나와서 그런거 같다....
차인표 멋있다를 연발하며...다들 돌려가며 보았다...와..진짜 멋있네..
종합병원에 나오는 구본승의 신상명세 까지...
을윤이는 보고 또 보고...
이제부터 구본승에 대해 궁금한건 을윤이한테 물어봐야지...:)

덕적도에 도착....방송으로 서포리까지는 마을버스를 이용하세요...
그래서 우린 씩씩하게 마을버스로 향했다...
마을버스를 타고 15분....민박을 정하고 짐을 풀고...
간단하게 라면을 먹고 바다에 나가기로 했다...
해가 쨍쨍해서 배 난간에서 계속있었던 난 시커멓게 타버렸다...
에고 근데 반팔을 입어서 팔에 선명하게 줄이 갔다...
바닷가에 가서 마저 시커멓게 태우리라 다짐을 하면 라면을 먹었다..

바닷가에 나가니 사람들이 얼마 없었다....한두명 있었나...
따뜻한 모래....썰물때라 물이 많이 빠져나가고...그곳에는
조개들과 게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우린 우선 바닷물로 뛰어 들어 물장구를 쳤다...
에고 수영복...누가 수영복 가져오지 말랬어..
우린 이러면서 일제히 희정이를 노려보았다.....
놀다가 을윤이와 나는 자리깔고 누워서 썬탠을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탐색을 시작했다....은아랑 문정이가 도착할 선착장을 찾아서...

큰일이다....휴가철에만 서포리에 있는 선착장을 사용한다나...
그럼 이를 어째...은아랑 문정이는 우리가 배에서 내린 곳에서
헤메고 있을텐데.......다들 민박집으로 가서 아저씨께 부탁을 드렸다..

" 아저씨 우린 죽었어요...친구들이 기다릴텐데..우린 여기서 놀고 있으니.. "
이러면서 우린 아저씨게 잉잉 거렸다..
그랬더니 아저씨는 좋은일이 생겼다며...
" 그럼 마당도 넓은데 여기서 한판 해요...자리를 만들어 줄테니.. "
이러시는거다...에구구....
그리두 아저씨는 희정이의 애교에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보시더니...
두명의 여자가 봉고에 탔다는 정보를 입수하셨다...다행이다..
그럼 도로가에 앉아있으면 되겠네...이래서 우리 다섯명은
도로변에 턱을 괴고 앉아 있다가 봉고를 타고 오는 은아와 문정이를
만낚다....일단 안심...

        (여기서 잠깐 ...
        누가 희정이랑 을윤이 그리고 선옥이좀 말려줘요...
        내가 목발을 짚고 다니는데  그 목발갖고 장난쳐요..
        아픈사람 앞에서 이러면 안되는거자나요..흑흑
        재밌겠다면서 흉내내보구 난리예요...
        요새 길거리� 다니면 동네 애들이 이상하다는 듯이 좇아오는데..
        같이 지내는 사람들이 이럴 수 있어요...흑흑...
        치 지지배들 두고보자...  )

이 담의 얘기는 은아나 문정이와 동일해요..
아 제가 발을 다친 얘기를 좀 더 하면...
첫날밤에 저녁을 지어먹고....바닷가에 나갔어요....
약간 깜깜했지만..그래두 사람 윤곽은 보였거든요...
그래서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서 얼음땡을 하기로  했죠..
총 7명에서 술래는 2명....가위바위보로 정하고...
한참하다가 을윤이가 술래였거든요....그래서 쫓겨서 막 도망가다가..
그만 모래에 박혀있던 돌하고 나의 맨말하고 꽝 !!??
근데 더 기가막힌건요..전 제가 그렇게 감각이 둔한지 몰랐어요..
그 순간에는 을윤이 한테 도망가야겠다는 생각뿐이였는지...
아프다는 비명한번 못 지르고 그냥 도망갔어요...
나중에 보니까 시퍼렇게 멍이 들고 약간 부었어요...
그리고 그 발로 다음날에는 자전거 빌려타고 섬을 돌아다녔으니..
그래두 뭐 기분은 최고였어요..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에서 한가지 불가사의 한것은..
아직두 풀지 못했는데....을윤이가 출발하기 전에 많이 아팠거든요..
그래서 못간다고 막 그랬는데...우리가 가자고 막 우겨서 같이 간거였거든요..
근데 얘가 방에 있으면 시름시름 앓다가...
바다로 나가서 놀면...말짱한거예요....
바다하고 체질적으로 맞아서 그러나..아님...공기가 좋아서 그러나..
덕분에 요새 을윤이가 많이 좋아 졌어요...을윤이 화이팅!!

그나저나 개강두 했는데 학교에 댕길일이 깜깜하네...

불쌍한 미충이가 올렸어요...
안녕...

-m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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