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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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styi (이 승택)
날 짜 (Date): 1994년08월31일(수) 15시42분34초 KDT
제 목(Title): 지금 나의 행복이란 ...



   음 ... 나도 가끔 직업을 잘 못 택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요새 들어 부지불식간 것도 마구마구, 삐죽삐죽 올라온다.
   (앗, 이건 내가 기술하는 국문 형태가 아닌데 ... 여기 사람들의
    영향을 좀 받다보니 ...)

   오늘이면 8월의 마지막 날 ... 어느새 벌써 그렇게 되었나 싶다.
   7월 15일부터 오늘까지 45일간 단 하루를 쉬었을 뿐이다... 에구 ...

   요 몇일은 집에 들어간 기억도 희미하다. 아마 우리 팀 인원 중에
   내게 걸린 로드가 제일 많은 것 같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더 능력껏 일을 처리하는지도 모르지 ...

   지금 10분도 급하다. 내가 짠 루틴의 몇 줄 때문에 수십억원의 행방이
   오락가락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 아찔하다.

   요새 행복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 그건 단 하나인 것 같다.
   내 프로그램이 제발 말썽을 부리지 않았으면 하는 .

   처음부터 내가 설계했으면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을텐데 ...

   그래도 내가 힘들 때 도와주는 심정과 능력을 가진 회사 동료들이
   있어서 정말 미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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