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douglas (더글라스) 날 짜 (Date): 1994년04월19일(화) 17시55분39초 KST 제 목(Title): 다떨어진 청바지를 출근할때마다 입는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다. ETRI라는 연구소의.... 작년 흰색와이셔츠 두벌을 받았지만 아직 한번도 안입었다. 물론 난 칼라 와이셔츠를 즐겨 입지만. 그래도 내가 안 짤리는 이유? 짤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겠지... 낡은 청바지가 문제라면 난 소송 걸거야.... 최고 학부를 마치고, 대학원 과정도 마치고... 수억의 돈은 들여서 공부하고나.. 한국에서 젤 낫다고 나 스스로 평가한 이곳에 어렵게 꼽사리껴서 들어왔다. 그러고 나서 내가 한일은 앞에 어느분 말대로 노가다였다. 이럴라고 내가 여기 왔나? 고급 인력 썩히는군... 이래가지고 발전이 있겠나? 선깔고, 땜질하고, 코딩도 가끔은 하지만... 그러니 청바지가 젤 편하다. 아무데나 철퍼덕 앉아서 작업하고, 기숙사가서 세탁기에 넣고 팍팍 돌려도 안상하고.. 가끔 대외적인 업무에만 정장을 한다. 이렇게 살아도 내겐 낙이 있다. 시스템을 디자인하는것이다. 디자인이라니까 책상에 앉아서 고상하게 일할거 같지만 이거 또한 일종의 노가다이다. 그래도 좋은 이유는 창조적이기때문이지.... 외국사례, 국제 표준이 있는가(부분적이라도), 이에 마춰서 사용자 요구사항은 무엇인가... 그리고 디자인에 들어가며 핵심 부분은 구현 테스트하고, 적용시험하고 다시 상세 설계, 구현, 피드백...... 디자인 한다고 그거 머리로만 하면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은 시스템 개발 경험이 없는 경우일거 같다. 위성체가 머리속에서 디자인 한대로 움직여준다면 그건 우린 개발 안한다. 디자인 스펙만 제대로 나오면 그거 코딩 잘하고, 도면 잘 그리는 대학생한테 맡겨도 개발은 다된다. 문제는 그 디자인이 문제이다. 우리가 철도를 못 깔아서, 전철을 못만들어서 TGV사온다고 저 난리인가? 부분 기술을 였는 디자인 기술, 인티그레이티드 테크닉, 그리고 몇가지의 핵심기술 이것이 문제인 것이다. 비록 남을 깔보는 기술은 발달하였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