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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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Bmoon (초이)
날 짜 (Date): 1994년04월12일(화) 19시42분27초 KST
제 목(Title): 사꾸란지 사쿠란지..



오늘 여의도에 세미나가 있어 갔다.
근데, 꽉꽉 들어찬 차들땜시 택시 아자씨와 이것저것 야글 했다.
그러다가 그 와중에 아자씨가 "벚꽃이 참 예쁘죠?" 했다.


초이 : 잉? 아자씨 요기 와 이렇게 벚꽃이 많아여?

아자씨 : 아, 이쁘자나요? ...

초이 : 그럼, 무궁화는 요기 어디 있어여?

아자씨 : 글쎄에, 오디 있더라아? ...

참 우낀다.

우리 나라엔 나무도 읍나?  .... 참내에 ....

귀가 하는 시간이 늘 그래서, 난 조용한 집에 혼자 살금살금 들어가는게 

너무 익숙하다.

그런데, 요즘은 지쳐서 집에 갈때 한가지 기쁨을 안겨 주는 사실이 있다.


대문을 살며시 열면 제일 먼저 하얀 앵두 나무가 있다.

너무 하얘서, 눈이 부실 지경이다.

그리고 돌을 몇개 더 밟고 서면, 그 앞에는 어슴프레한 달빛에 반사되어

빛나는 살구나무가 있다. 

주제에 안 맞게 꼭 이런 싯구가 나올 때도 있다.

"살구꽃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 못 들어하노라"
 (이거 뜻 생각도 안나고 기냥 생각없이 나오는 감탄사같은거니깐
 나보고 이거 몬 말이냐구 묻덜 말어? 알써 을모양? 히히)
 (참.. 글고 보니깐 역시 안 외어오면 맞는다고 해서 부르르 떨면서 
 외웠던게 아직까지 기억이 나는거 보니깐 희한하네.. ?? )
 

 

 하여간( 한참 삼천포로 갔네..), 


 오늘의 주제는 여의도에 더 이쁘고 착한 나무 싶읍시다. 

 글고, 또 하나 요새 달도 좋고 , 꽃도 좋고...

 자기전 달밤에 체조 한번 씩해서 건강한 국민이 됩시당..

 (역시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음 안된다니께에.... 쩌비.... )

  -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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