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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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styi (이 승택)
날 짜 (Date): 1994년04월11일(월) 20시24분00초 KST
제 목(Title): 시흥에서 공순이 다 된 폭시님께


왜 ... 좋지 않은가요?

요새는 공사 때문에 garden이 조금 엉망이지만 파아란 하늘과 푸른 정원,
그리고 흙이 보이는 운동장.
전 대학원때 한달 용돈으로 절약 절약해서 40만원을 썼어요. 그것이
아무리 줄이려고 해도 줄어들지 않더군요. 뭔가 구입할 것 같으면 
50만원을 넘는 경우도 가끔 있어요.

그런데 언젠가 라디오에서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는 남자를 인터뷰한
내용이 나오고 있었어요.

"한 달 용돈이 얼마세요?"
"예 ... 뭐 좀 담배 값하고 뭐 적당히 해서 5만원 정도 들지요 ..."

으잉? 난 50만원 벌어서 다 쓰는데? 또 난 담배도 안피우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회사 가서 5만원만 가지고 살아야 하나?
윽 ... 부인이 바가지를 너무 긁는가 보구나.

그런데, 제가 연수 기간 중에 회사에 있는 분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그런 생활이 조금 이해가 가던데요.

"회사에 다니면 여러분들, 별로 돈 쓸 일이 없어요. 출퇴근 버스
이용하면 교통비 필요없고, 여긴 아침, 점심, 저녁 다 주니까 식비
필요없고, 회사내에서는 다들 유니폼 입고 있으니, 옷 걱정 없고 ..."

사실이 그래요. 난 입사 초기에 월요일 아침에 1,000원을 가지고 오면
커피 마시느라 돈 좀 쓴 것외에 토요일에 400원이 호주머니에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랐어요. 그런데 ... 사실은 돈을 쓰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서 못쓰는 감도 있지요. 아침 일찍 와서 저녁 늦게
가니까요.

그래서 ... 돈 모은 회사원들이 장가도 가고 시집도 가고 그런 것
아닌가요? 뭐 ... 화려한 옷을 하고 멋진 차를 타고 다니면서
프리랜서로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모습도 보기 좋지만
그런대로 조직 내에서 생활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폭시님은 얼마나 좋아요? 나이 어리다고 귀여움 받겠다(이 보드에
있는 사람들이 다 웃겠지만) ... 매달 (일 안해도) 월급 받겠다 ...
후배들에게 점심 살 일 없고 ... 공부해서 배운 것외에 실전으로
얻는 것도 있겠다 ...

초이양이 부러워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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