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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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lenna (김정희)
날 짜 (Date): 1994년04월02일(토) 09시54분09초 KST
제 목(Title): 반 성 문



매일 동고동락하는 지은미씨한테는 딸 하경이를 위한 "알라딘"원어 테잎을,
미국 출장가서 쓰라고 세면도구를 사준 보경이 한테는 남자 친구
기범이의 새차에 놓을 벤츠모양의 방향제를,
대신 출장을 보내준 임걸이 형제한테는 더 늦게전에 배우라고 담배 한보루를,
소련 출장가서 귀걸이 한짝을 사다준 쌍칼한테는 코걸이 한짝을,
일본 출장가서 샤프를 사다준 위층 뚱땡이 한테는 미제 샤프를,
독서광이 된 조카 하경이 한테는 디지니 만화책을,
칼싸움에 열을 내고 있는 지엽이한테는 우주 전자총을,
그나이가 되도록 화장을 모르는 나이롱뽕 선생인 인아에게는 색조화장품셋을,
엉뚱해서 수영복밖으로 히프가 삐져나오는 슬송이 한테는 프로리다제
글래머형 수영복을, 야근이 취미인 미충이 한테는 마이에미 비치형 침낭을,
아직도 술집에 가서 콜라를 꼴짝거리는 아델한테는 위스키 한병을,
섹시한 폭시한테는 미제 늑대 한마리를,
항상 산뜻한 향기가 나는 스머팻과 재작년 생일에 향수를 선물해준 배채리한테는
성숙한 향내의 향수를,
나머지 대학원생들과 조교선생들한테는 디즈니월드 기념품을,
참, 나 디즈니월드 가면 꼭 사오라던 염생이 한테는 주문한 미키 머그잔을,
등등.....

이와같이 선물 리스트를 작성한 제가 하신 판결은,

어제 아침 9시부터 미대사과 담에 포로수용소 밥줄에 서듯 줄서서,
내가 이렇게 까지 하면서 미국가야하나, 으이구.. ****
그래두 성질 죽이자. 하면 들어갔더니,

"수요일에 Visa나옵니다. 사람이 죽는일 아니고는 절대로 안돼요.
그렇게 계속 업무 방해하면 경찰을 부를거예요."
라는 판결을 내리시다니.... 으악!!!!

담에는 절대로 외국 출장갈때 외화를 낭비하는 선물 리스트는 작성하지 않겠습니다.
요번 선물 리스트 작성에 대해서 진심으로 반성합니다.

   - 미국 대사관에서 찍소리도 제대로 못하고 쫓겨온
                조직의 완죤히 간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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