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nford ] in KIDS 글 쓴 이(By): nameless (무명용사) 날 짜 (Date): 1998년01월25일(일) 05시21분33초 ROK 제 목(Title): 한국 경제 관련 기사 (하) 얘기가 나온김에 당선자의 음력설 폐지문제로 여기저기 말들이 많던데... 어나니 보드에 가 보니, 민족의 전통 어쩌구 흥분하시는 분들이 있던데요. 제 기억으로는 애초에 구정을 민속의 날로 바꾸고 3-4일 연휴를 만든건 결코 민족의 전통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노태우씨가 6공으로 들어섰을때 6.29 이후에 사회적으로 민주화 열기로 가득찬 상황에서 36%라는 적은 지지율로 대통령이 된 그였기에 어떻게든 국민들을 구워삶을 필요가 있었고 그래서 민속의 날이라는 그럴듯한 당근을 내놓았던 거죠. (마치 그 전임자가 프로야구로 국민의 감각을 마비시켰던 것처럼.) 전 개인적으로 양력이 옳네, 음력이 과학적이네 하는 논쟁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거야 말로 사람들의 관습이고 우리가 정하기 나름이지요. 하지만 지금처럼 양력, 음력을 동시에 쇠는 이중과세는 무조건 반대입니다. 세상 그 어디에 한달사이로 두번 설날을 챙겨먹는 나라가 있던가요? 숫자적으로 한국이 미국이나 서구보다 공휴일이 많은건 사실입니다. 물론 노동자들의 근무여건,주당 노동시간, 토요일 근무 같은 요인이 큰건 알겠지만, 그렇다면 그 문제 자체를 논의해야지 필요없는 공휴일을 늘리자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아마 대통령 당선자께서도 그런 이중과세의 페해를 지적했을 뿐 결코 민족의 전통을 무시하자는 의도는 아니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국민의 정서가 민속의 날을 선호한다면 신정 연휴를 없애면 되니까요. 이럴때일수록 온국민이 한데모아 힘을 합치는게 중요합니다. 반대를 위한 논쟁대신에 발전적인 타협의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무명용사... ------------------------------------------------------------------- 추억은 아름다운것. 그리고... 그 추억을 그리며 산다는 건 더욱 아름다운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