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nford ] in KIDS 글 쓴 이(By): lordkim (* HAROLD *맧) 날 짜 (Date): 1997년12월02일(화) 15시28분12초 ROK 제 목(Title): Reno 유람기. 오랜만에 보드에 들어와보는군요. 이번 Thanksgiving에 Reno에 갔다왔거든요. 나를 포함해서 3명이 갔다왔습니다. 물론 남자들만. 2박3일간을 리노에서 보냈습니다. 누구랑 갔느냐하면 정체를 밝히기 꺼려하시는 한분과 그 분의 친구, 그리고 그 분의 후배, 이렇게 3분과 갔다왔죠. 운전은 두 연로하신 분들께서만 하셨습니다. 젊은 두 사람은 주로 차 속에서 자고, 하지만 운전하시는 분들도 운전하시면서 틈틈이 수면을 보충하시더군요. 음, 상당히 불안했습니다. 그렇다고 내릴수도 없고. 어쨌거나 별탈없이 여행을 마쳤으니까 다행이죠. 이번 여행은 공부에 얽매인 동안 쌓인 회포를 풀어보고자 긴급히 마련된 이벤트였습니다. 그러나, 리노에 온 이상 도박은 피해갈 수 없는 일정이었습니다. 가볍게 승부본다는 생각으로 몇시간 뛰었죠. 그러나 역시 냉철한 승부의 세계는 패배의 쓴 맛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때 옛 성현들의 말을 되새기며, 잃고자 하면 따고 따고자 하면 꼰다는 생각으로 버틴 결과 결국 100불을 따는 투혼을 발휘했지요. 하지만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자칫하면 재미를 붙이겠더군요. (to be continued) =========================================================================== 무심코 올린 글 하나, Stanford보드 살린다. ---- Stanford보드 되살리기 운동 본부 Harold Delasaux Kim (Sungsoo Kim) Department of Applied Physics, hdkim@leland.stanford.ed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