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nford ] in KIDS 글 쓴 이(By): nameless (무명용사) 날 짜 (Date): 1997년07월29일(화) 14시22분48초 KDT 제 목(Title): 랭킹, 순위, 경쟁, 실력... 이곳에 살다보면 이곳사람들은 랭킹 (순위) 를 나누는 걸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앞의 내용처럼 병원도 일일이 순위를 매기고, 집값 비싼 도시 순위도 있고 (참고로 이건 샌프란시스코가 뉴욕을 제치고 1등이다. (주거비용/총 소득) 어휴... 불쌍한 우리학교 사람들. :) 최고의 영화, 드라마 도 순위를 매기고 People이란 잡지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사람해서 순위를 매긴것도 본적이 있다. 아마도 철저하게 자유경쟁이라는 원리에 기초해서 이루어진 미국사회이기 때문에 이렇게 모든면에서 순위와 우열을 나누는 습관이 나오지 않았나 한다. 영국을 비롯해서 영국의 영향을 받은 미국, 일본에서는 교육, 즉 대학에까지 이러한 경쟁, 랭킹의 개념을 적용한다. 미국만해도 매년 수개의 단체에서 대학의 랭킹을 매기고 아이비리그다, 빅텐이다 해서 서로가 일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반면에 독일이나 프랑스같은 대륙지역에서는 이러한 우열의 관계가 없다고 들었다. 쓸데 없는 자존심 찾기 이전에 진정한 실력을 키워나가는 데 중점을 두기때문이 아닐까 한다. 두가지 방법다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중요한건 그 중에서 장점만을 골라 발전시켜왔기 때문에 오늘의 그들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면에서 우리나라의 현실은 이 두가지의 단점만을 지니고 있는 건 아닐까? 우리에겐 엄연히 일류대학과 이류대학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문제점은 그 일류와 이류의 구별이 합리적이지 않고, 아울러 가변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어떤 이유로 예전부터 일류에 오르면 앞으로도 무조건 일류이다. 순위를 나누는 가장 큰 이유 - 경쟁 - 이 우리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일단 일류학교라는 간판을 달면 그걸로 경쟁은 끝이다. 순위만 있고 그 순위를 바꿀 경쟁이 없는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 그것이 우리를 선진국에서 항상 떨어져 있게하는 이유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수가 편하고 안전한 직업이라는 종전의 고정관념은 이제 과거의 유물이 되어버렸다고 얘기하시는 모대학의 신임교수로 부임하신 한 선배님을 통해서 우리도 계속 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학교를 떠나 첫 발을 디디는 때에는 진정한 경쟁과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해본다... 무명용사... ------------------------------------------------------------------- 추억은 아름다운것. 그리고... 그 추억을 그리며 산다는 건 더욱 아름다운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