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nford ] in KIDS 글 쓴 이(By): doolee (카페 라테) 날 짜 (Date): 1997년06월22일(일) 03시13분46초 KDT 제 목(Title): To nameless and jwbach. jwbach님으로부터 끈끈한 이메일을 받고나니 끈끈한(?) 우리사이가 이리 격조해서는 아니되겠다 싶어서. 그렇다고 따로따로 이메일을 보내자니 귀찮고 해서 보드에 X칠을 합니다. 관계자 이외분들은 q누르시고 튀어나가주세요. 바람을 타고오는지 파도를 타고오는지 이메일은 잘 오더군요. 가끔씩 체크합니다.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은 싹 무시하고 선같은건 한개도 안봤습니다. 호호. 저답지요. 그래도 이리저리 날은 잘갑니다. 담주에는 비행기표 대주는 데에 가서 한시간정도짜리 톡을 해야합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노트북이나 가져오는 거였는데요. 울집에 컴 한개는 미대편입한 동생놈이 낮이나 밤이나 만화도 그리고 사진도 편집하느라 빈틈이 없구요. 다른놈은 다른놈이 쓰고있고. 엉엉. 트랜스페어렌시는 손으로 쓰게 될것같군요. 오늘은 고등학교 동기놈의 결혼식에 갔다왔습니다. 친구놈들 결혼식에 1년 모자란 10년째 다니고 있지만 오늘같은 결혼식 피로연은 첨이었습니다. 사전에 다른 친구녀석들이 아무리 겁을줘도 태연하던 신랑신부. 실전에 돌입하니. "우리 그거 시켜줘. 얼음 녹을때까지 하는거." "아, 그거? 그거 남들 결혼식가서 우리 세번이나 했어." 그후로 두시간. 아.... 저는 차마 더 적을수가 없습니다. 문화충격에 몸둘바를 몰랐습니다. 아. 응응응하고 거시기하며 XXX하다고 인구에 회자되는, 입학시험철과 신입생환영회철을 지나고 나면 모든사람이 그 고등학교 교가를 알게 된다는, 평균은 딴학교랑 비슷한데 분포가 이상하다는, 바로 그 학교 졸업생에도 이런 인물이 있다니. 역시 평균은 정상치에 가깝겠구나 하는 안도감으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은. 놀아주는 사람들이 없어서. 좀 딤딤하고, 밍밍하지만. 나름대로 빈둥거리는데는 큰 지장이 없군요. 6개월만인데도 바뀐게 하두많아서 어리버리 적응기간이 꽤 필요하구요. 새삼스럽게도 운전이 무서워서 동생들을 기사로 부려먹던지 택시타던지 그러구있네요. 부피가 크고 무게가 무거운거면 모르겠지만. 부탁할꺼 있으면 연락주세요. 도움이 되도록 해볼께요. 그럼. 6월 30일까지. 건강히. ex-텅빈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