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nford ] in KIDS 글 쓴 이(By): nameless (무명용사) 날 짜 (Date): 1997년03월09일(일) 13시48분02초 KST 제 목(Title): 키즈의 위력. 작년에 엣세이 보드에 글을 하나 쓴게 있었다. 한국에 있는 나의 친구와 그 친구의 사랑에 대해서 쓴 그저 평범한 주제의 얘기였다. 그리고 그 포스팅을 나의 친구에게 보내주었었다. 그 친구의 작은 소망이 이루어진 후에. 어제 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 친구는 지금 일종의 연수를 받고 있는데 거기서 만난 한분이 그 글을 읽었다며 내 친구에게 아는체를 했다는 것이다. 물론 내 글에는 내 친구에 대한 그 어떤 자세한 정보가 들어있지 않았다. 그저 스탠포드 보드에서 자주 보이는 나이기에 친구가 스탠포드에 다닌다는 내 친구의 얘기 한마디에 그분은 내 친구를 알아 볼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세상 참 좁다라는 걸 새삼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흔히들 얼굴을 볼 수 없는 사이버스페이스에서의 만남이기에 가끔은 자기가 쓰는 글과 말하는 어투에 무신경 해질때가 있다. 이곳에서 일어나는 가끔의 언쟁도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무신경, 몰이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세상에 비밀은 없고, 뿌린대로 거둔다고 했는데 이곳도 그 예외는 아닌가 보다. 내가 썼던 지난 글로 인해 혹시나 상처나 피해가 가지 않았기를 바랄뿐이다... 무명용사... ------------------------------------------------------------------- 추억은 아름다운것. 그리고... 그 추억을 그리며 산다는 건 더욱 아름다운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