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nford ] in KIDS 글 쓴 이(By): nameless (무명용사) 날 짜 (Date): 1996년09월13일(금) 16시59분20초 KDT 제 목(Title): 논쟁을 끝내며... - 에필로그. 최근 며칠 동안에 우리 보드를 후끈하게 달아 오르게 했던 동물논쟁이 이제 거의 마무리가 된 것 같습니다. 논쟁이 끝난 후 제가 느낀 점을 몇가지 말씀 드리려 합니다. 먼저 이번 논쟁의 출발은 동물사랑으로 시작되었지만 근본적인 시각의 차이는 미국을 어떻게 인식하는가의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미국은 우리의 우방임과 동시에 역사적, 경제적으로 많은 피해를 안겨준 나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와 함께,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과는 다른 -좋은 면에서나 나쁜 면에서나- 감추어진 미국이 존재하는 것도 또한 사실입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건 간에, 그러한 감추어진 미국의 모습을 알아내고 궁극적으로 그것을 우리의 실정과 이익에 맞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것이 이번 논쟁의 우리 모두의 공통된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번 논쟁에서 우리가 또 하나 얻은 것은 바로 많은 여러분들의 좋은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솔직이 저희 보드의 최대 단점은 극소수의 사람만이 글을 올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지켜보고만 있다는 데에 그 문제가 있엇지요.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주제도 한정될 수 밖에 없고 외부 분들이 보시기에 자꾸 배타적, 고립적으로 되어가는 부분도 없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 darkman님, Leo님, hunsukim님, layman님, saram님, bbmania님 께서 여러 다양한 의견들을 보여 주심으로써 앞서 말씀드린 이 보드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점은, 키즈를 하다보면 때때로 이러한 논쟁이 일어나고 가끔은 격렬한 반격도 오고갈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제발 서로의 민감한 부분 - 인격이나 감정을 건드리는 행위 - 은 절대로 공격하지 말아 주십사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본인은 그럴 마음이 전혀 없었다 할지라도 읽는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받아 들일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쓰는 측에서 한번 더 생각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해봅니다. 그럼 다음에는 좀더 따뜻하고 유익한 주제로 만나길 바라면서... 무명용사... ------------------------------------------------------------------- 추억은 아름다운것. 그리고... 그 추억을 그리며 산다는 건 더욱 아름다운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