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MasK (아기호랑이�H) 날 짜 (Date): 1995년08월01일(화) 12시51분26초 KDT 제 목(Title): 해태가 꼴찌 안하는 이유 해태가 꼴찌 안하는 이유 지난 6월까지만해도 막내둥이 쌍방울의 김일권코치는 "올해 해태를 이기지 못하면 이상한 일"이라며 친정팀 타이거즈의 올해 전력이 최악의 약세라고 점쳤다. 지난해까지 프로 13년간 7번 우승, 최강자의 이미지를 굳힌 해태지만 그동안 가장 적은 투자로 인한 신인 양성의 허술함이 드러나고 주전들의 쇠퇴와 부상이 잇달은 데다 이종범 이대진 등 핵심 선수들의 방위병 원정경기 출전금지 조치로 인해 허덕였다. 만년 하위에서 맴돌던 쌍방울에게 1승7패로 당하는 충격적인 부진속에서 7위로 떨어진 날도 있었고 팀승률이 5할이 넘은 날이 며칠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 해태가 밑바닥으로 추락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했으니 재작년 우승한 해태이므로 아직은 버틸 수 있는 것일까.... 쌍방울 선수들이 우습게 본 해태이므로 다른 상위팀들은 더 자신만만해야 할텐데 LG, OB, 한화 등은 예전과 같이 쩔쩔매는 현상을 보면 '해태의 버티기' 의문은 더욱 아리송해진다. 여러가지 분석과 진단이 있지만 해태 선수단의 선후배 질서에서 해답을 찾는다. '선후배 사이의 질서와 기강이 가장 엄하게 잡힌 곳이 해태' 라는 평을 프로야구계에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어린 선수들은 선배 앞에서 담배도 못 피우는데 고참 김성한은 "요즘 선수들은 예전에 비하면 군기가 너무 빠졌다" 고 한탄하지만 엄한 가운데서도 분위기 좋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해태에서 LG로 옮긴 한대화는 나이나 경력으로 보아 팀의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으나 달라진 분위기에 가끔은 당혹스러워한다. 지난달 올스타 직전 고졸2년차 김재현이 불미스런 운전사고를 내고 나와 선수단에 공식적인 사과 없이 평소와 같은 낯을 보이자 질책하기도 했다. 김용수 정삼흠 노찬엽 등 팀의 터줏대감 선배들은 "선후배가 함께 담배를 피우는 곳이 서울 팀이지만 불손하지는 않고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열심히 하기 때문에 그 정도는 탓하지 않는다" 며 한대화를 이해 시키려 애쓰기도 한다. LG나 OB의 선수들은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처리하고 남에게 해는 끼치지 않는다는 사고 방식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전통과 신세대로 구분되는 양쪽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어느 쪽이 바람직한가를 지도자들은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데 일부 구단의 중견선수들 행동에 대해서는 '큰일이다' 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삼진을 먹었다고 덕아웃에 들어오며 코치 앞에다 헬멧을 집어 던지는 안하무인 행위, 홈런을 날리고 1루를 돌때 양손을 내밀어 마주치자는 코치의 손을 거절하는 보기 민망한 행동, 자기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했다고 아프다며 등판을 거부하는 선수 등이 문제아들이다. 해태는 아직 이런 선수들이 없다. 선배를 어려워하는 후배, 후배의 잘못을 지적해 주는 선배가 있어 위기에서 견디어 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본다... 모 스포츠신문 * + + + + + + + + + + + * + MasK # 큰사람 # 염대웅 + + [아기호랑이] mask@pecns.sec.samsung.co.kr + + 웃음이 있습니다~~! 즐거움이 있습니다~~!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