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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MasK (아기호랑이�H)
날 짜 (Date): 1995년07월21일(금) 13시00분47초 KDT
제 목(Title): 세상사 닮은 야구




잘 때리고 잘 던지는 팀이 이기는 것이 당연한 일이나 

그렇지 않은 결과가 가끔 나타난다.


지난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해태-LG의 경기가 그랬다.

안타 2개를 겨우 기록한 타이거즈가 5개를 날린 트윈스에 

2-1로 이긴 것이다.

올시즌 12승으로 다승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상훈은 잘 던지고도 

내야수와 자신의 악송구, 조명탑 안타 등으로 또 다시 패전투수가 

돼 그가 기록한 3패 모두를 해태에게 당하는 징크스를 남겼다.

이상하게 호랑이만 만나면 꼬이는 것이다.


해태의 김응룡감독은 야구에서는 이런 일이 가끔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가 한일은행 선수 시절 일본 원정때 팀은 15안타를 때렸는데 

한점도 뽑지 못하고 2안타를 친 현지 사회인팀에게 0-1로 패한 적이 

있다.

또 그가 대표팀 감독이던 니카라과 슈퍼 월드컵 국제대회 1차리그 

일본과의 대전에서는 최동원이 2안타로 잘 던지고 공격에서 7안타를 

터뜨렸지만 홈런 한방을 내주는 바람에 0-1로 분패했다.


강자 해태는 3년전 6월9일 18안타를 폭발시켰으나 13안타의 OB에게 

7-9로 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OB는 89년 4월30일 19안타를 날리고도 11안타의 빙그레에게 

7-8로 져 '최다 피안타 승리팀' 기록을 이글스한테 주었다.

OB는 또 83년 6월26일 3안타를 날렸지만 1안타의 롯데에게 0-1로 패해 

자이언츠의 '최소안타승리팀' 기록을 도왔다.


요즘 씁슬하기만 한 김응룡감독은 잘 나가는 LG를 상대로 화풀이 한 

셈인데 야구의 묘미가 이런게 아닌가.


축구는 8승2무1패의 선두 일화가 두번 역전승을 거둔 것이 최다 

뒤집기 쇼이고 한번도 역전패를 당하지 않아 최고의 뒷심을 자랑한다지만 

야구는 어느 경기에서나 역전극이 자주 펼쳐져 재미있다.


앞길이 손에 잡힐 듯하면서도 알 수 없는 인생살이를 보는 것 같아 

야구장을 찾는지 모른다.




<모 스포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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