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Gyre (Bluebonnet�H) 날 짜 (Date): 1995년07월19일(수) 14시30분12초 KDT 제 목(Title): 우리나라에 프로농구가 생긴다던데.. 어제 중앙일보를 WWW을통해 보니, 96년인가부터 우리나라에 프로 농구리그가 생긴다고 한다. 신생팀과 상무, 그리고 기존의 팀을 합쳐서 7-8개팀이 생기게 되는데 아마 대학팀은 프로리그에서 배제가 된듯하다. 그동안 사랑받는 겨울스포츠로 자리잡은 농구는 요사이 몇년간 프로화의 논의가 있어왔다는건 다들 아는사실이지만, 이렇게 내년에 생긴다고하니 우리의 농구현실이 프로스포츠로써의 자격을 갖고있는지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 선수의 자질문제. 프로스포츠의 제일의 목표는 뛰어난 기량으로 관중들에게 상품으로써의 가치를 안정받는 일종의 사업이다. 하지만 그동안 보여준 우리 농구선수들의 실력으론 장기간 펼쳐지는 시즌을 메꿀만한 기량도 체력도 없어보인다. 현재 겨울동안 열리는 농구대잔치가 몇게임인지는 모르겠으나,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떨어지는 체력은 프로경기를 소화해낼만한 기량이 되지 못한다고 본다. 더구나 대학팀을 배제한채 그 많은 경기를 메꿀지 심히 의심이간다. 지역 연고제. 신문에서 본 바로는 각팀이 지역연고제를 실시해 지역선수 3-4명을 우선지명한다는 시스템을 가진다고한다. 이건 지금 프로야구가 범하고있는 실수를 간과하고 있다고 보인다. 고른 기량, 평준화된 팀을 만들려면 전면 드래프트를 실시해야한다. 우선지명 시스템은 프로스포츠 파국의 지름길이다. 연봉상한제 적용(salary cap). 이것역시 프로야구를 본뜬것 같은데 미국같은나라에서 적용할 법을 우리나라에 적용하니 참으로 한심하다. 멀게도 볼것없다. 해태의 선동열은 10여년간 정상을 달려왔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몇번이나 시켰는지도 모르게 훌륭한 선수이지만 그가받는 연봉은 고작 1억하고도 몇천만원. 이런상황에 어느 프로선수가 죽어라하고 뛰겠는가? 미국처럼 7-800 만불을 지급해야하는 나라에선 설득력이라도 있지, 이건 한팀 연봉으로 200만불이나 쓰는지 모르겠다. 연봉상한제, 이 제도는 하향 평준화의 지름길이다. 전용구장 문제. 이제 리그가 시작되면 당장 전용구장이 필요할텐데, 지금처럼 국가체육관을 빌려서 시행하는 시스템은 버려야 한다. 프로스포츠의 제일 요건은 전용구장 마련이다. 농구협회나 프로구단은 어떻게 돈안쓰고 돈이나 벌까 하는 생각이겠지만, 그런식으로 운영하다간 망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여러 부작용이 의심가도, 몇가지 바람직한 사실이 있다. 선수 기량 향상. 기존의 선수들로는 기량향상의 가능성이 별로 예상되지 않지만, 농구협회는 각팀당 일정의 외국선수를 기용할수있게 만든다고한다. 이건 물론 찬반의 토론이 많겠지만, 후진농구를하는 우리나라로선 당장 쪽팔리더라도 배울건 배워야 한다는 자세가 중요한것 같다. 더구나 선수부족의 우리나라 현실론 아주 당연한 처사라 할수있겠다. 대학팀의 배제. 농구대잔치는 실업, 대학간의 혼잔으로 농구인지 싸움인지 모를정도의 혼란이 있다고 안다. 실업팀으로서는 대학에 지면 체면 때문이라도 편법을 쓰게될것이고, 그 와중에 대학선수들은 기량의 향상보다는 나쁜 버릇만 늘게된다. 아마 프로의 분리는 아주 당연하다 하겠다. 어쨌던 또하나의 프로스포츠의 탄생은 스포츠 광들에겐 큰 기쁨이다. 아무쪼록 짧은기간에 충실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하여 팬들에게 볼만한 가치를 느끼게하는 경기를 선보여햐할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