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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Gyre (Bluebonnet� )
날 짜 (Date): 1995년07월09일(일) 16시11분22초 KDT
제 목(Title): 이번 윔블던 대회의 특이성.


이제 여자결승은 끝나고 남자 결승만 남은 시점에서 한가지 이번 대회의 특성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번 윔블던 대회는 그동안 사용하던 공식구(tennis
ball)를 교체했다. 교체된 공은 탄력이 떨어지는 공인데 이번 대회의 경기를 보면 
넘어온 공이 땅에 충돌하면 속도가 현격히 줄어드는것을 눈으로도 확인할수 있을 
정도이다.

공을 교체한 이유는 간단하다. 그동안 테니스가 대포알 서브로 인해 흥미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이는 남자경기에 한함.)
샘프라스와 이바니세비치, 그리고 베커등은 시속 200km가 넘는 대포서브의 소유자 
들이다. 그러니 게임은 랠리가 줄어들게되고 관중들은 금방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테니스가 요즘들어 점점 인기가 떨어져가는 경향인데, 좀더 흥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고안해낸 방법인것 같다.

공을 교체해서 눈에띠게 늘어난것은 물론 랠리이다. 어제 산체스와 그라프의 
경기에서 타이브레이크때 엄청나게 길게 갔었다.

또하나 경향은 공이 느리게 되니 실력있는 선수들이 4강까지 올라오는 경향이 
는것같다. 여자남자 모두 4강에 1,2,3,4번 시드를 받은 사람만 올라왔다.

여자-- 그라프(1) : 노보트나(4)
       산체스(2) : 마르티네스(3) 
 
남자-- 아가시(1) : 베커(3)
       샘프라스(2) : 이바니세비치(4)

한가지 특이한 점은 공이 느리게 튀는데도 이바니세비치가 샘프라스와의 경기에서 
서비스 에이스를 무려 37개나 기록한 점.
그리고 아가시가 베커에게 졌다는점.(공이느리면 서비스가 좋은 베커에게 불리할것 
같았으나 결과는 아가시가 졌다.)

앞으로 다른 대회에서도 탄성이 나쁜 공을 쓸지는 미지수 이지만, 이번 윔블던이 
요즘들어 가장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앞으로 대포알 서브를 규제하자는 말이 나올법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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