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Leisure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날 짜 (Date): 1998년 6월 23일 화요일 오전 11시 20분 37초
제 목(Title): Re: [축구] 박종환 감독과 차범근 감독..


박종환, 차범근 정말 훌륭한 재목들입니다. 근본이 되어 있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드는 군요.
재목은 재목을 볼줄 아는 목수 손에서만 빛을 발할 수 있는 겁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이런 재목을 알아볼 줄 아는 목수가 없는 것 같아
그것이 안타깝습니다. 조중연 단장이 좃선일보에 반론을 게재 했더군요.
여기저기 차감독에 대한 불신이 서려 있어 더욱더 안타까웠습니다.
축구협회가 그동안 우리나라 축구를 이만큼이라도 이끌어온 차감독에게
조금이라도 경의를 표할 줄 안다면 '중도 퇴진'이란 자충수를 두지
않았을 겁니다. 박종환씨가 지적했던 것 처럼 끝까지 그에게 맡긴후
그의 책임을 묻고 문책할 게 있으면 하는게 순리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혹자는 차 감독이 벨기에전에 신예들을 대거 기용하여 2002년을 준비
하겠다는 말이 '중도 퇴진'을 부추긴 발언이었다고 지적하더군요. 제
생각에도 그 발언이 조단장을 자극했을 지도 모릅니다. 반성을 해도
양에 안차는 상황에 2002년 운운하는 차감독이 몹시도 못마땅 했을 겁니다.
여론도 한 몫 했겠죠. 특히나 지랄 발광을 하는 스포츠 신문들
제발 스포츠 신문들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연예인들 뒷조사나 열심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전 그의 '2002년'발언을 듣고 '과연 차범근이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팀은 만신창이가 되고 몇년 이래 최악의 패배라고
언론은 떠들어대고 언제 '짤릴지'모를 그런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준비를
생각한 차감독은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그 상황에서 어떻게든
남은 경기에서 만회를 하려고 노력할테지만 차감독은 달랐습니다. 아마
이런 그의 뛰어난 점이 다른 범상한 사람들의 배알을 꼬이게 했을 겁니다.

차감독 말처럼 이런 풍토에서 누가 대표팀 감독을 맡으려 하겠습니까?
누가 소신을 갖고 감독직을 수행하겠습니까?
단언컨데 전 한국 축구에 미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돌연변이가 생겨서
호나우두 같은 천재 축구 선수가 나오면 모를까 이런 척박한 토양에서
한국 축구는 이만큼 성장한게 한계입니다. 더이상의 발전은 없습니다.
그러니 다들 기대를 거두고 우리의 한계를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왜 갑자기 패배주의냐구요? 우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실패를
딛고 일어서기에는 너무나 우리는 무기력하기 때문입니다.
그저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게 우리 수준이구나 해야하는 겁니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