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parkeb () 날 짜 (Date): 1998년 6월 22일 월요일 오전 10시 54분 09초 제 목(Title): [축구] 오랫만에 제대로 된 사설.. 제 목 : [사설]한국축구의 현주소 한국 월드컵대표팀의 대 (對) 네덜란드전은 완전한 참패로 끝났다. 전술.기량.팀워크.경기매너 모든 면에서 축구 강국의 반열에 낄 수 없다 는 확실한 평가를 받은 채 44년간 월드컵에 걸었던 꿈은 사라졌다. 우리 축구 수준의 현주소를 분명히 확인한 지금, 분노와 좌절을 접어두고 2002년 월드컵대회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냉정한 점검을 할 때다. 먼저 우리는 운동경기의 승패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사실을 반성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무조건 이기면 충신이고 지면 역적이 되는 풍토다. 한.일축구전에서 이기면 일본 전체를 제패한 듯한 희열에 젖어들고 16강 진출은 가능하다는 우월감으로 빠져든다. 네덜란드전에서 확인했듯 현대 축구는 투지나 정신력만으로 이길 수 없다. 기대와 집착도 좋지만 상응한 노력과 투자가 선행됐어야 했다. 우리보다 한수 밑이었던 일본축구가 오늘의 수준으로 부상한 데는 90년 부터 막대한 돈을 들여 남미축구를 배운 결과다. 투자와 노력 없이 시합때만 열풍에 휘말렸다가 경기만 끝나면 냉담해지는 냄비체질 분위기로선 축구뿐만 아니라 어떤 운동경기도 수준이 향상될 수 없다. 냉정한 시각으로 볼 때 우리의 16강 진출은 처음부터 기대하기 어려운 목표였다. 기대치를 밑도는 전력임이 분명한데도 16강 진출의 꿈을 계속해서 가능성 으로 키운 우리 언론에도 책임이 있다. 외국과의 전력 차를 과학적으로 분석하지 않은 채, 경제난으로 침체된 분 위기에서 탈출하고 싶은 국민적 기대에 편승해 축구열기를 부추긴 느낌마 저 든다. 결과적으로 국민적 분노와 실망만 더욱 높아졌다. 다시 4년후면 월드컵이 열린다. 분노와 실망으로 축구를 외면하다가 또다시 그때 가서 열광하고 분노할 것인가. 4년은 축구발전을 위해 그리 긴 세월이 아니다.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개혁해야 하며 무엇을 배워야 할지 분명한 목표 를 설정하고 열과 성의를 다한 투자와 노력을 해야 한다. 그 다음 승패와 관계없이 만족할 만한 세계인의 축구축제를 치렀다는 자 부심을 우리 스스로 얻도록 하자. 발 행 일 : 98년 06월 21일 --------------------------------- 중앙일보의 사설입니다. 처음으로 언론이 언론다운 사설을 썼습니다. 이런 사설이 당연하게 나와주어야 살 맛이 나지요. :) 이런 사설들이 일회성이 아니고 꾸준히 계속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