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circle (徐 景 仲) 날 짜 (Date): 1998년 6월 22일 월요일 오전 10시 09분 48초 제 목(Title): 웬만하면 글 안 올리려고 했는데.. 전술 탓을 너무 많이 하시는 거 같아서.. 기량이 어느정도 엇비슷한 팀끼리나 전술로써 승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랑 경기하는 3 팀을 보십시오.. 멕시코<--능히 8강 자력진출이 가능하다고 객관적으로 보는 팀입니다.. 네덜란드<--지금은 우승후보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역대적으로 4강 가능 팀.. 벨기에<--이 팀이 "붉은 악마" 라는 별칭을 얻게 된 것이..성적이 비록 신통치 않더라도 그 어떤 강팀도 벨기에를 자신있게 이길 수 없기에.. 고전한다는 의미에서 였습니다.. 이러한 조 배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6강을 낙관한 것은 너무 오만한 우리 언론들과 정부의 조장때문이었습니다..(시기도 시기인 만큼 국민적인 관심을 월드컵으로 돌려보려는 의도가 뻔하지만) 항상, 월드컵 시즌만 되면, 대책없는 낙관론(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뒤지지만, 우리나라 특유의 투지로 극복해 낼 수 있습니다..또는 공은 둥글기 때문에 결과는 나와봐야 압니다..등등의 천편일률적인 이야기들)으로 여론이 들끓고, 게임이 끝나면, 다시 비관론..그리고, 축구 투자에 대한 서운한 이야기들.. 그렇게, 3년을 보내다가 4년 사이클로 반복되곤 합니다.. 이번 월드컵을 봅시다, 과연 이변이 있었습니까? 나이지리아 vs 스페인 전을 이변으로 들 수 있겠지만, 나이지리아의 개인기는 눈부셨습니다..그건, 실력으로 이긴 것이었지요.. 86년 월드컵때 우리나란 역대 최강의 멤버로 싸웠습니다.. 차범근, 허정무, 김종부(90년엔 아쉽게 못뛰었죠, 매장당하는 바람에), 최순호, 변병주, 김주성(아직 뛸 수 있는 선수죠).. 이런 멤버로 다시 축구를 하긴 아마 앞으로도 없을 듯 합니다.. 그때에도, 우리는 아르헨티나, 이탈리아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었습니다.. 그때엔 우리나라 프로축구도 초기단계 였고, 오랜만에 본선에 진출한 것이라.. 본선 패배에 대한 그리 큰 질타는 없었습니다.. 그 멤버가 만약, 이번 경기에서 그렇게 졌다면..지금의 비난..감수해야 마땅하겠지요.. 그리고, 94년 월드컵.. 역대 최약의 전력으로(그 당시 평가는 누가 뭐래도 그랬습니다)..일본에게 지는 수모까지 겪고, 자력 진출이 아닌 이라크가 이겨줘서 어부지리로 진출 했습니다.. 그 당시, 누가 본선에서 2무1패의 성적을 거둘거라고 예측했었습니까? 차라리, 언론에서 이번처럼 극성을 떨지 않아서, 나름대로 선수들도 부담 없이 뛸 수 있었고..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우리나라 선수들 자기 기량의 150% 이상을 선 보였습니다.. 지금은 그때의 전적을 보고 94년도 그랬으니, 98년엔 더 나은데 16강에 진출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을거냐는 여론이 일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축구의 현주소를 보십시오.. 퇴보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다른 나라들은 86년에서 98년까지 12년 발전하는 동안에 정체에 시달렸습니다..그렇게 정체된 상태에서 어떻게 운만으로 16강 진출을 바라겠습니까? FIFA ranking? 의미 없습니다..만약, 의미가 있었다면 FIFA ranking 25 위인 네덜란드에게 20위인 우리나라가 5:0으로 졌으니, 축구협회를 비롯 월드컵 관계자들은 도버해협에 뛰어들던가 결단을 내야죠.. 하지만, 이번에도 우리는 언론에서 말하듯 "세계의 벽"앞에서 허물어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직, 세계의 벽은 너무 두텁습니다..세계에서 우리를 봤을때 적어도 C seed 상위팀 자격이 있다..라는 정도의 실력을(물론, 객관적으로) 갖춰야 그나마 16강 진출을 바라보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32개국 중에서 16강 진출은 상위 A,B seed 팀들의 16강 진출이 될 것이 명약관화 한데.. 우린, 아직 실력에서 안됩니다..그건 인정해야죠.. 너무너무 답답해서 글 하나 올렸습니다.. M o s t U n f o r g e t a b l e S o n g E n s e m b l 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