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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uest (guest)
날 짜 (Date): 1998년 6월 22일 월요일 오전 08시 22분 31초
제 목(Title): Re: 캡:역사의 수레바퀴


예전의 차감독에 대한 스포츠 신문의 기사를 훑어보다가
이런 기사를 봤습니다. 정말 우습네요.. 이런 칭찬을 늘어
놓다가 본선에서 딱 2경기 조졌다고 그렇게 개박을 내다니..
이러니 냄비라는 말을 들어도 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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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리더십] 전문가들이 보는 차범근 축구

김정남 대한축구협회 전무와 축구 해설가 이용수·강신우씨로부터
차범근 축구의 장·단점을 들어 보았다.

차범근 감독은 대표 선발 과정에서도 달랐다. 스타보다는 가능성
있고 의욕 있는 선수들을 직접 찾았다. 처음 차 감독을 선발할 때 말
이 많았지만 대부분 그의 국제 감각을 믿었다. 유럽의 유능한 지도자
밑에서 수업을 했으면 좋은 지도 방식도 함께 전수받았으리라는 분석
이 지배적이었다.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 처음 선발되고 나서 1월18일
호주4개국 친선 대회가 있었다.

1차 예선은 상대가 약체였지만 차 감독은 많이 긴장하는 것 같았
다. 이어 열린 한·중 정기전에서 2-0으로 이기면서 흐름을 탔다.6월
한·일 친선 경기도 고비를 잘 넘겼다. 6월 코리아컵에서 우승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차감독의 통솔력이 지금처럼 완벽하지는 않았다. 하
지만 이를 계기로 선수들은 차감독을 따르면 무조건 된다는 자신감을
갖게됐다.

차 감독의 리더십이 빛난 것은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였다. 우리가
선제점을 넣었다. 비록 역전패했지만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만나 대등
한 경기를 펼쳤다. 최용수 서정원 하석주 등 공격진 누구나가 득점할
수 있다,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아도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힘을
분산시켜서 요소요소를 살린 뒤 하나로 융화시키킨다 등등의 차 감독
축구비법은 이날 완성됐다고 본다.

차 감독은 이후로 다음과 같은 주장을 폈다. 재미 없더라도 이기
는 축구, 골 안 먹는 축구를 하겠다는 것. 수비 위주로 나가다가 찬
스를 찾아 득점과 연결시키고 가능하다면 다득점을 노리겠다는 계산
이었다. 홈 두 경기를 치른 뒤 일본과의 사생을 건 한판 승부에서 승
리를 거둔 사실이 감독과 선수들을 감동과 확신에 젖게 했다. 그 때
자신감이 UAE전의 대승으로 이어진것이 아닌가 한다. 카자흐스탄과 1
대 1로 비겼을 때도 차 감독은 위축되지 않았다. 고지대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 보았다. 위기 때마다 차 감독이 하나님께
기도하고 감사드리는 진지한 모습이 통솔력을 강화시켰다고 본다. 그
의 축구는 간절한 믿음에 의한 확신이 현실로 드러난 결과이다.

차범근 감독의 축구는 골을 안 먹는 축구를 한다. 원톱일 경우
1-4-2-3, 투 톱일 경우 1-4-1-4를 취한다. 선수단 구성을 살펴보면
빠른 선수가 많다는 게 눈에 띤다. 사이드 공간을 활용하는 공격과
역습에 의존해 득점을 많이 한다. 그는 수비에 대한 대비책을 철저히
준비해놓고 공격한다. 또 상대방의 주요 선수를 대인 방어로 막고 미
드 필더를 장악한다. 즉 상대방 공격을 끊고나서 공격을 하는 형태다.

또 상대에 따라 스타팅 멤버가 바뀐다는 것, 상대팀 전력에 따라 베
스트 11을 바꾸어가면서 운영한다는 특징이 있다. 차범근 축구에는
단점도 있다. 간혹 집중력이 떨어질 때가 있다. 특히 우리가 골을 넣
거나 먹었을 때 5분 정도 순간적으로 흔들린다. 상대방에게 역습 기
회를 주었을 때도 수비진이 굉장히 흔들린다.

그는 축구에만 몰두하는 지도자이다.(오옷!) 그에겐 축구가 신앙이다. 너
무 진지해서 선수들이 딴 짓을 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오
죽하면 선수들에게 "놀 때도 축구 생각하며 놀아라"고 할 것인가. 이
런 자세가 선수들이 감독을 흉볼 수 없게 만든다. 코칭 스태프간 잡
음이 한 번도 없었던 것은 아마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차 감독
이 같이 일할 사람 선택을 그만큼 잘한다는 말이다. 전술면에서는 중
간 미드 필더·링커진이 강하다. 세기와 체력면에서 역대 대표팀 중
최강이다. 상황에 따라서 자기 스타일 대로 축구를 한다. 공격과 수
비 숫자 배치를 자주 바꾼다. 정보 수집력과 분석력역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차 감독의 귀는 열려 있다. 그는 기술위원들의 멘트를 반
드시 귀담아 듣는다.(독불장군이라더니..) 세밀한 문전 처리가 아직 미숙한 것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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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22일 자 기사입니다. 이외에도 차감독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기사가 수십건이 넘습니다.

저는 이런 좃같은 나라가 정말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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