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claudia (가 아님...) 날 짜 (Date): 1998년 6월 22일 월요일 오전 04시 35분 55초 제 목(Title): 김병지라... 김병지가 ESPN인지 하는데서 한:네전 최악의 선수로 뽑혔단다. 글쎄... 뭘 보고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데... 5골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니, 뭐 할 말이 없기는 하지만... 한편 김병지는 이번 월드컵에서 방어율 1위인 선수로 오르기도 했단다. 방어율 2위라는 골기퍼가 사우디 선수 이고 보면 이 1위가 그렇게 좋아할 숫자는 아닌 것 같고... 김병지를 보고 방어율 1위라거나, 최악의 선수라니 하는 두 극단적인 평가 모두 우리 축구사정을 보면 별로 긍정적 으로 받아들이기 그런 편이겠다... 내가 서동명 골기퍼를 아까와 하고, 김병지는 아시안컵 에서 대패하는데 그 어정쩡한 자세로 한 몫했던 것 때문에 김병지를 좀 않좋게 보는 편이다. 그런데, 한번은 TV 프로 그램에서 김병지를 봤는데, 말하는 것도 보기와는 달리 사람이 서글서글하고, 순발력도 무척 뛰어난 것을 보여줘 생각을 좀 바꾸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에서는 정신을 좀 차렸는지 예선부터 좋은 경기를 보여줘 더 좋게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김병지 골기퍼 움직임을 보면 좀 답답한게 문전 장악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자기문전 앞에서는 골기퍼가 손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이기 때문에, 골기퍼가 확 튀어 나와서 상대의 공격 기회를 아예 만들어 주지 않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할 때가 많은데, 김병지는 이것이 별로 없다. 그냥 소극적으로 슛을 쏘면 막겠다는 식이다. 내 기억에 멕시코전에서 멕시코의 첫골은 골기퍼가 적극적 으로 튀어 나왔었다면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네덜란드전의 대패에서 김병지의 어정쩡함이 큰 문제였던 것 같지는 않다. 그런 어정쩡함을 보이기도 전에 수비부터 무너졌기 때문에... -_-; 경기를 처음 볼 때는 모든 골이 김병지의 문제가 드러날 틈도 없이 완벽하게(!) 뚫렸던 것으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다시 보니 마지막 근처의 한골(많이 보면 두골까지) 정도는 골기퍼가 적극적으로 튀어 나왔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것들도 꼭 골기퍼 잘못이라고 하기도 그런 것이, 수비가 무너지면 골기퍼도 불안하고 위축된 경기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째거나, 김병지는 뛰어난 순발력과 함께 이렇게 일장 일단을 가진 선수이다. 그리고 그 단점도 어쩌면 우리 축구의 골기퍼 지도 시스템에 내재한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골기퍼가 소극적으로 움직이는 문제점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설령 선수가 그런 문제점을 가지고 있더라도 지도 하는 사람들이 골기퍼의 적극적인 수비를 주문하고 바르게 교정을 해 주는데도, 선수인 골기퍼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리고 생각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우리도 골기퍼가 아예 구설수에 오르는 일이 없이 수비도 향상되고, 골기퍼의 교육도 잘 하기를... 그 덩치 커다랗고, 기억에 상대팀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들은 유일한 우리나라 골기퍼인 서동명 선수도 잘 키워서 이용할 수 있기를... - limelit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