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Leisure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claudia (가 아님...)
날 짜 (Date): 1998년 6월 19일 금요일 오후 10시 19분 00초
제 목(Title): Re: statistical analysis of soccer


  요새 좀 정신이 없어서 글을 봐놓고도 언제 어디서
봤던가 헷갈리는데... 이런 글을 봤었다는 것을 기억만
해두고 있다가 이제서야 댓글을 적으니, 좀 뒷북성 리가
되겠네요. ^^

> 플레이어 한명 vs. 한명 이 뛰는거라면 통계적으로 이변이 일어날수도 있는데,
> 열한명 vs. 열한명이 뛸경우 average화 되어 이변은 결코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떤 종류의 이변을 이야기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실력차가 어느 이내인 두 팀이 월드컵 경기처럼 죽기
살기로 싸울 때 승부를 결정짓는 기회(=골)가 적은
축구에서는 비기는 경우가 많이 나오지요.
  그래서, 무승부를 인정하는 월드컵 예선전 같은
경우 한 팀이 확실한 우위가 아닐 때 도박을 한다면
무승부에 거는 것이 확률이 가장 높고, 이런 면에서
이변은 별로(결코가 아니라) 일어나지 않습니다.
  참고로, 악착같이 싸워서 비기는 팀들을 보면 재미
있는 게, 팽팽하게 싸워서 골이 안 날 것 같다가 한
팀이 겨우 골을 만들면 그 안날 것 같은 골을 상대팀도
결국 만들어낸다는 것이지요. 이런 것들은 골 하나가
선수들의 심리 상태에 미치는 영향력 같은 것을 짐작
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런데, 이변과 관련되어서 생각해 볼 사례가 동물의
경우에 있는데요. TV 프로그램에서 보았는데, 아프리카
에서 어느 들개떼(십여마리에서 몇십마리 되는데)가
얼룩말을 사냥을 합니다. 이 들개떼가 덩치로 보나 뭘로
보나 도저히 사냥할 수 없을 것 같은 얼룩말을 사냥할
수 있게 된데는 무리 중에 한 두마리의 뛰어난 들개가
있어서 이들이 사냥을 주도했기 때문이었답니다.
나중에 그 사냥을 잘하는 들개가 죽자 결국 그 들개떼는
얼룩말 사냥을 하지 못하게 되었지요. (아마도 이
뛰어난 들개가 환상님 글에서의 마이클 조던에 해당
되겠군요. ^^)
  이것을 보면 축구처럼 11명이라는 적지 않은 수의
인원이 경기를 펼쳐도 한 두명의 능력이 경기 결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확인할 수 있는 예가 적지 않는데,
그 중에 하나가 예전에 서울대 축구부에 황보관이던가
하여튼 누구 하나 굉장히 잘하는 선수가 있었던 시절,
서울대가 전국대회 2위까지 오르는 서울대 운동부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만든 것이 되겠지요. ^^

  한두명의 능력이 전체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나, 선수들의 심리적 상태가 경기흐름
이라는 것을 만들고 상황변화가 경기흐름이 변화를
만들 수도 있다는 점 등을 종합해서 생각해 보면,
축구에서 선수 한 두명의 당일 컨디션에 따라 그날의
경기가 의외의 결과, 의외로 진다거나 혹은 의외로
이긴다거나 하는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관점에 따라 이변일 수도 있고, 이변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승부를 예측하는 사람이
선수 개개인의 그날 컨디션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해 넣었다면, 상당히 정교한 예측이 가능하고
그런 사람에게는 이변이란 없겠지요.
  하지만, 보통의 경우는 이렇게 알기가 힘드니
일반적으로는 사람에게 이변(정확히는 이변처럼
보이는 사건)이 축구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축구공은 둥글고 굴러가봐야 안다는 말이
틀지지 않고요. 그리고, 이런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축구에서 골을 만들기 어렵다는 것과 함께 사람의
흥미를 끌어내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으로 생각
됩니다. 이렇게 보면 축구 경기도 chaotic system
이지 않을까요? ^^

  그나저나, 쩝... 이렇게 보니 황선홍 선수의
결장이 좀 더 아쉽게 느껴지네요...

- limelite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