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hyoun) 날 짜 (Date): 1998년 6월 14일 일요일 오전 03시 47분 06초 제 목(Title): Re: 역대 월드컵중 제일 못한경기.. 후회없는 경기가 결코 아니었습니다. � 오늘 경기를 본 소감은 충분히 이길수 있었던 경기였다는 것입니다. 멕시코는 수비 백업도 늦었고 공격도 효율적이지는 못했습니다. 하석주의 공백이 너무나 컸고요.. 오늘 우리나라 팀의 문제점은 바로 미드 필드였습니다. 오늘 수비진의 움직임은 역대 경기중에서 제일 나았다고 평가할 만 했습니다. 자기가 마크하던 선수를 놓친 경우가 거의 없었죠. 공격도 김도훈을 집어넣은 것은 어느 정도 성공했습니다. 중앙까지 나와서 미드필더들과 2:1 패스를 통해서 2선으로 부터의 침투를 도와주거나 수비를 끌어내는 등의 역할 을 했습니다. 그의 능력으로 볼때 오늘 경기는 나름대로 잘했다고 봅니다. 그럼 왜 졌는가? 미드필드 진들 때문이죠.. 우리나라의 수비는 공을 가진 상대편선수를 미드필드부터 가만히 놔두질 않습니다. 원래요.. 차감독이 생각했던 수비도 이런 것이었고 그래서 공격력이 강한 선수보다 대인 수비력이 강한 선수를 우선적으로 선발했죠. 노정윤이나 김도근 양쪽 주전 윙백이었던 하석주, 최성용은 아주 수비력이 강한 선수죠. 이상윤도 윙치고는 수비를 해주는 편에 속합니다. 물론 고정운 전성기만은 못하지만요.. 고정수도 수비면때문에 엄청 혼났었죠. 윤정환 같이 뛰어난 선수를 제외시킨것도 이런 수비력의 문제 때문이었죠.. 그런데 오늘의 경기는 이러한 그동안의 성과를 다 도로아미타불로 만드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유를 모르겠지만 기술이 좋은 멕시코 선수들을 공간을 주고 어느정도 떨어져서 수비를 하더군요.. 중앙써클에는 거의 우리나라 선수를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수비라면 뚫리는 것이 위험하겠지만 미들에서는 뚫리는 것을 막는다던가 공을 가로채는 것이 수비가 아니라 상대방이 맘대로 패스나 드리블할 시간적 공간적 여유를 주지않는 것이 미들에서의 수비이죠. 미들에서 이렇게 한번 걸르고 나온 공을 수비수가 처리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대인마크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주 돗자리를 깔아줬더군요.. 저는 경기를 보면서 혹시 중거리슛을 뻥뻥 날리거나 로빙 패스를 날릴까 조마조마했습니다. 다행히 멕시코 선수들의 경기 운영능력이 그정도는 아니어서 그렇지 오늘 점수를 몇점을 더 줄수도 있었던 경기 내용입니다. 평가전정도로만 했어도 멕시코는 우리나라로 부터 한골 뽑아내기도 힘들었을 것입니다.우리나라같은 대인마크에 가장 약점을 가진 팀을 상대로 그런식으로 수비를 하다니..!!! 한심할 따름입니다. 차감독을 나무라기는 좀 그렇다고 봅니다. 감독 나름의 방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손쓸수가 없는 미들이었으니까요.. 결국 월드컵 경험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가진 노련한 미드필더가 노정윤밖에 없었다는 것... 그리고 그 마져 후반에 교체되 나갔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원래 3-6-1에서의 중앙 미드필더의 부담은 3-5-2보다는 주는 편인데.. 오늘 노정윤이 수비를 등한시 한 동료들때문에 너무 돌아 다니는 바람에 결국 노정윤과 김도근이 체력문제로 빠져야 하는 상황까지 몰리고 말았습니다. 원래 차감독의 생각은 양쪽 윙과 윙백을 교체하고 (고정수->서정원= 기술적인 반면 느린 선수에서 기술적인 면은 떨어지지만 빠른 선수로의 교체.. 이민성->최성용 = 말할 필요도 없겠죠.) 가운데 김도훈을 최용수로 바꾸던지 아니면 노정윤이나 김도근을 빼고 최용수를 넣을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만. 하석주의 퇴장으로 모든 계획이 엉망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지금와 서 후회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정말 황선홍의 공백이 너무나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김도훈이 어느정도의 역할을 해주긴 했지만 원톱으로써 롱 패스를 받아서 어떻게 이용해먹는 플레이와 수비를 뒤흔들 무게가 매우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나마 김도훈이나까 이정도라도 해주었지 최용수나 서정원으로는 카메라에 잡히기도 힘들었을 것입니다 오늘의 미들 플레이로써는요.. 그가 있었다면 이상윤이나 고정수와의 포지션체인지를 통해서 순간적으로 공간이나 찬스를 만들어줄수 있었을 텐데..T_T; 이미 지나가 버린 경기를 가지고 후회하는 것은 별로 좋은 일이 아니지만 후회가 되는 군요.. 어쨌든 전열을 정비해서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어떻게든 꺽어주길 바랍니다. 참 힘들군요 힘들어...-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