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constell (호이호이~!) 날 짜 (Date): 1998년 5월 28일 목요일 오후 07시 16분 57초 제 목(Title): Re: 어제 본 체코전, 그렇게 해서 16강에 들 어제 고종수의 찬스를 성공 못 시킨 것이 그의 책임이라고 하셨는데, 최용수가 잡은 찬스가 훨씬 쉬웠습니다. 고종수는 그 어려운 찬스에서 성공시키지 못했다고 해서 비난받기보다는 그 공간 점유를 높게 평가해야 할 겁니다. 최용수가 잡은 찬스를 보면, 홍명보의 드로인을 헤딩으로 김도훈에게 넘기고 수비 하나를 등지고, 또하나를 옆에 끼고 스크린 플레이를 하는 김도훈이 무릎으로 조심스럽게 떨궈 줬습니다. 최용수는 바로 자기 앞으로 오는 볼을, 그것도 골대를 정면으로 보고 찰 수 있는 아주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노마크 상태에서 자기 앞쪽으로 천천히 굴러오는 볼을 슛하는 것은 가장 쉬운 상황입니다. 고종수의 두차례 비슷한 찬스에서 고종수가 볼만 보고 골키퍼를 보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첫번째 찬스에서는 빗맞은 것 같아 보이지만 분명히 골키퍼가 잘 좁혀 나왔고 옆으로 밀어넣는게 골대를 벗어났습니다. 말이야 쉽지만, 공이 바운드된 그런 상황에서는 노련한 선수라면 골키퍼 키를 넘깁니다.(94 때 독일과의 경기에서 황선홍의 골과 같은 상황) 그래도 고종수는 두번째 찬스에서는 골키퍼 위로 슛을 했습니다. 약간 운이 좋기도 했지만, 골키퍼가 간신히 쳐냈죠. 패스를 받는 상황이 정말 좋았습니다. 자기가 손가락으로 위치를 가리키면서 수비 하나를 등지고 빈 공간으로 달려들어가고, 그 앞에 오픈된 공간 (패스해도 인터셉트당하지 않을) 사이로 최성용이 아주 좋은 패스를 해 줬습니다. 뒤에서 대각선으로 오는 패스를 콘트롤하면서 골키퍼까지 보고 침착하게 처리한다는게 말이 쉽지 탑레벨의 선수가 아니면 성공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고종수는 그다지 노련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재치가 있고 많이 알려진 것(버릇이 없다..는 등 황당한 얘기들로 생긴 이미지까지 포함해서)보다는 침착한 편입니다. 최용수가 중요한 국제경기에서 최근 거의 득점을 못하고 있었는데 멋진 골을 성공시켜서 다행입니다. 투탑이 한골씩 넣은 것이 희망적이네요. 고종수가 역전골을 넣었으면.. 하고 경기 보면서 생각했는데. 만약 그랬으면 극적인 골과 함께 멋진 덤블링 세레모니를 오랜만에 볼 수 있었을텐데요. :) |